‘맨손으로 일군 레미콘 업계의 신화’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 1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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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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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그룹 창업주인 故 청남 문태식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 [사진=아주그룹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가와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해 창업했다”

한국 레미콘 산업의 개척자 고(故)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이 2004년 12월 아주산업 오산공장 이전식에서 한 축사의 일부다. 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지 1주년인 지난 24일 서울 서초 청남빌딩 아주그룹 본사에서는 그의 국가관과 사업역사를 되돌아보는 1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을 비롯해 고인의 유가족 및 아주그룹, 신아주, AJ가족 임직원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오전 9시부터 14시까지 진행된 추모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연주, 추모영상 상영, 약력보고와 추모사 낭독, 법요의식, 헌화 및 분향 등으로 진행됐다.

추모식 직후, 참석자들은 문 명예회장의 젊은 시절, 경제 및 사회적 활동 등 생전 고인의 행적을 볼 수 있도록 사진 100여 점을 전시한 추모사진전을 관람했다. 이어 청남빌딩 1층 로비에서 문태식 명예회장의 모습과 임직원의 메시지가 담긴 흉상을 제막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아주그룹 관계자는 “문 명예회장은 살아생전 활력넘치는 모습과 온화한 미소로 임직원을 품어주셨다”며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이 우리 마음속에 여전히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문 명예회장은 조용하지만 강했고, 나누는데 인색하지 않은 실천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왔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문 회장은 해방 후 단신으로 월남해 농기구, 레미콘, 건자재 사업 등을 육성하며 한국경제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평가된다.

아주그룹 모태인 아주산업은 문 명예회장의 발상의 전환이 토대를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아주그룹 근간인 ‘개척자정신’으로 이어지며 현재까지 기업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사회 기반 인프라가 부족했던 1950~60년대 당시, 수입산 목재로 만들어진 전신주를 콘크리트 전신주로 대체한 문 명예회장의 발상의 전환에서 알 수 있다. 당시 문 명예회장은 “전신주를 콘크리트로 만들면 5분이면 가능한데, 왜 비싼 외화를 들여 나무를 수입해 사용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문 명예회장은 나눔을 실천하는 인물로도 널리 알려졌다. 특히 1970년대와 1980년대, 또 이후에도 수해로 이재민이 발생하면 앞장서 기부를 실천했다.

지난 2013년 5월에는 레미콘 공장 부지가 있던 400억원 상당의 서울 중랑구 소재 토지 26만3799㎡를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임직원들은 11년째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고인의 뜻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무엇이든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기업가의 일념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평생을 바쳐오신 분"이라며 "늘 웃음으로 우리를 대해준 참다운 경영자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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