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中企 10곳 중 4곳 “정부·대기업과 협력 안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0-07 14: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중기중앙회, 융합 활성화 조사……부당 평가·기술탈취 우려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ICT(정보통신기술)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 속에서도 정부나 대기업과 공동 협력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ICT 중소기업 252개 업체를 대상으로 ‘ICT 중소기업 융합 활성화를 위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ICT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책 인지도, 관심분야, ICT 융합 활성화를 위한 각종 애로실태를 파악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ICT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ICT 기술추격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과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하려는 중소기업은 30.6%에 그쳤다. 대기업과 협력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36.1%였다.

공동 협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중소기업 중 35.2%는 ‘중소기업 보유기술에 대한 부당한 대가 지급’을 지적했다. 일회성 협력 추진(23.1%) 불공평한 이익분배 및 대가 지급 지연 횡포(16.5%) 대기업의 중소기업 원천기술 탈취(14.3%) 전문인력 탈취(11%)가 뒤를 이었다.

또 ICT 중소기업의 59.1%는 정부의 ICT 지원 정책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40.9%가 투자대비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들었다.

ICT 중소기업이 가장 관심을 갖은 분야는 소프트웨어(32.9%)였다. ICT 중소기업은 정부 정책에 대해 78.6%가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35.2%는 ICT 융합 추진을 통해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하지만 현재 ICT 융합을 시도하는 중소기업은 약 10%에 불과했다. 관심있는 ICT 융합 분야로는 스마트홈(28.3%)이 가장 높았다.

ICT 융합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사항으로 ‘민간주도의 투자 활성화’(49.6%)를 가장 많이 꼽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될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와 벤처캐피탈 지원 확대 등 민간주도의 투자를 통해 ICT 융합 추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새로운 ICT 융합시장 창출을 위해 핵심기술을 보유한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부는 ICT 융합정책에 중소기업의 참여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ICT 융합산업에서 중소기업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