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매수가 6503억원 제시…채권단, 25일까지 의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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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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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호산업 채권단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의 매각 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과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 측은 금호산업 희망 매수가로 6503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주당 3만7564원 수준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채권금융기관 중 미래에셋이 제시한 가격은 1조213억원으로 주당 5만9000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을 제외한 다른 채권금융기관은 희망 가격을 제안하지 않아 채권단 전체가 생각 중인 가격으로 여겨져 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 날 회의에서 미래에셋을 제외한 다른 금융기관이 적정 가격대를 제시하기 보다는 박 회장 측의 희망 가격대를 듣고 이에 대해 논의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채권단 중 미래에셋이 제시한 가격과 박 회장 측이 제시한 가격에만 3710억원의 차이가 있어 채권단과 박 회장 측의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채권단은 오는 25일까지 박 회장 측이 제시한 가격에 대한 의견을 받고 다음주 중 매각 가격을 채권단 협의회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은행에서 25일까지 채권금융기관별 희망 매각가를 제출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면 이를 취합해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안건 통과 시 박 회장 측은 채권단이 결정한 가격을 두고 1개월 내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박 회장 측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시 통보 후 2주일 내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게 된다.

그러나 채권단이 제시한 가격을 박 회장이 거부하고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면 채권단은 6개월간 제3자를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한다. 제3자와의 매각도 불발될 경우 박 회장은 또 다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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