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형제의 난' 신동주 이탈표 증가?…신동인 롯데 구단주대행 "말려들기 싫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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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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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대행]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언론플레이와 이어진 반박 자료 배포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롯데그룹 오너 일가 구성원 사이의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탈표가 늘어나고 있다.

'반 신동빈' 세력으로 알려졌던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이 이번 경영권 다툼에 휘말리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이 가난했던 시절, 학업을 이어가는데 도움을 줬던 큰아버지 고 신진걸씨의 손자인 신동인 구단주 대행은 이번 경영권 분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묻자 "나는 이번 일과 관련이 없고, 특별히 의견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말리기 싫어서 어제(7월 31일) 제사에도 일부러 안 갔다"며 "기자들이 그렇게 많이 모여 있으면 관련도 없는 것에 대해 묻고 할테니…(부담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27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신동빈 한국 롯데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한다고 밝힐 당시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인식돼왔다.

롯데에서도 신입사원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업무를 배우며 능력을 인정받아 그룹 내에서 입지가 탄탄했던 신 구단주 대행은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그룹 내 기틀을 잡아가던 2005년부터 롯데 자이언츠로 자리를 옮기는 등 경영 최일선에서 멀어진 탓에 일각에서는 신동빈 회장에 대한 섭섭함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 대한 지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해왔다.

그는 "그런 것(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한다는 언론보도)은 오보"라며 "지금 그쪽과 연락도 잘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난 30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신영자 이사장의 태도가 '중립'이라고 말한 바 있어 신 전 부회장 입장에선 믿었던 '확실한 지원군'이 한 명 더 줄어들게 돼 향후 어떤 변수로 작용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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