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택·순창·대구...‘메르스 확산’ 지역구 의원들, 불안한 민심 달래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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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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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확산으로 정치권은 연일 불안한 민심 달래기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16일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꼽히던 대구에서도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서울 평택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각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사태 확진 방지와 초조한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연일 현장을 찾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운데)는 김용태 의원(왼쪽·서울양천구을)과 함께 16일 오전 메르스로 병원전체가 격리조치된 서울 양천구 메디힐 병원을 방문해 코호트 격리(감염자를 막기 위해 접촉자를 의료기관에 격리) 상황을 점검하고 이후 인근 신월5파출소와 양천구보건소 그리고 양천소방서를 잇따라 방문해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제공=새누리당]


특히 지방의 경우, 안 그래도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메르스 발생에 따른 소비심리마저 위축돼 농민들과 지역 상인들의 주름살이 깊다. 때문에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밭 일구기가 급한 의원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다.

이날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대구 지역의 한 의원은 "그나마 안전한 줄 알았던 대구마저 (메르스에) 뚫렸다"면서 "보건당국에 대한 불신과 함께 집권여당에 대한 불만도 커지는 분위기"라며 난감해했다.

서울시내 병원 중 처음으로 '코호트 조치'로 폐쇄된 양천메디힐병원이 소재한 지역구의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도 지역 경제가 침체될까 노심초사하면서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주부터 손님이 뚝 끊긴 병원 인근 식당을 찾아, 지역민들과 식사를 하며 불안감 차단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연일 바쁜 행보를 하고 있다. 특히 김무성 대표도 이날 메디힐병원을 찾아 "메르스에 대한 국민적 공포감, 과잉 공포감을 꼭 막기 위해 연일 메르스 현장을 다니고 있다"며 김 의원을 지원 사격했다.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아예 국회에서 '순창 청정 농산물 판촉행사'를 열어, 판로 모색에 발 벗고 나섰다. 전북 순창은 최근 메르스로 인해 한 명이 사망한 데다 순창 장덕리의 경우 마을 전체가 격리되는 등 사태가 심화되면서 농민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한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5일 충남 아산시 모종동 아산시보건소를 방문, 메르스 대응현황 파악과 직원들을 격려했다.[사진제공=새정치연합]


이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도 이날 오후 순창을 찾아 메르스 대응·지원 현황을 점검하며 강 의원의 민심 달래기에 힘을 보탰다.  문 대표는 이날 순창 방역대책본부인 순창군 보건의료원을 찾아 일선 공무원들을 격려하며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지 한 달이 다 돼간다.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로 빚어진 재난인데, 농촌지역은 가뭄까지 심각한 상황이어서 이중으로 고생이 많다"며 총력대응을 당부했다. 특히 문 대표는 마을 전체가 전면 통제된 격리된 장덕리 장동마을 방문,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자가격리자의 농가에서 농가일손돕기를 직접 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경기 평택성모병원이 지역구 내에 있는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도 연일 현장 상황을 점검하며 민심을 추스르고 있다. 국회 메르스대책 특위 위원인 유 의원은 메르스 사태로 불안해하는 학부모들과의 간담회를 비롯해 평택시청과 평택교육지원청 현장 점검 등을 통해 교육현장에서의 메르스 사태 차단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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