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메르스 공포? 미 전역 의료진 메르스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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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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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도 한국발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전파 우려에 비상이 걸렸다. 미 CDC가 의료진에게 한국 방문객 가운데 메르스 의심환자가 있는지를 주시할 것을 권고한데 이어, 괌공항에서는 감시대상 한국인의 탑승을 불허하고 격리시킨 채 메르스를 검사하는 비상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괌공항에서는 괌을 방문한 후 한국으로 귀국하려던 한국인 남성이 한국 정부의 워치 리스트(감시대상자)에 들어있어 제주항공 비행기 탑승이 불허되고 즉각 가족과 함께 격리 조치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남성은 열이 나거나 기침하는 등의 메르스 증상이 없으며, 괌 의료진의 검사결과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괌 당국은 밝혔다. 가족은 한국으로 귀국했으나 이 남성은 아직 격리된 채 괌 의료진에 의해 계속 감시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한국인 남성은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한국 정부의 감시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것으로 괌 정부는 전했다.

괌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직전까지 메르스 소문이 급속히 번지면서 한때 우려와 혼란이 증폭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괌에서는 처음에 메르스에 감염된 한국인 방문객이 괌에 도착했다는 소문이 퍼졌으며 괌 정부가 긴급성명을 통해 감염환자가 아니라 감시대상자의 조사였음을 설명하는 소동을 빚은 것이다.

이번 괌사태를 통해 미국에서는 CDC(연방질병통제센터)의 애틀란타 본부와 하와이 등 지역사무소, 한국 등 해외지부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한국발 메르스의 미국 전파를 막기 위해 초비상을 걸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한국에 대해 1단계 여행주의보를 내린 미 CDC는 지난 11일 주의단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미 전역의 의료진에게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보이는 환자가 있다면 최근 해외여행을 했는지 여부를 의무적으로 물어볼 것을 권고했다.

특히 한국이나 중동지역을 여행한 사람이 메르스 감염 의심 징후를 보일 경우 지체없이 격리 조치하고 감염 여부를 진단하라고 경고했다.

고열과 설사 등으로 메르스 의심을 받았던 슬로바키아 한국인 30대 남성은 검사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슬로바키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박상훈 대사는 14일 이같이 밝히면서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환자가 계속 격리 상태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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