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FC7] 김두환 “아시아 라이트헤비급 넘버원 기량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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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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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OP FC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오는 29일 풀만 앰배서더 창원 호텔에서 개최되는 TOP FC7창원’초심’이 대회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알려진 대로 아시아 라이트 헤비급 랭킹1위 ‘종로코뿔소’ 김두환(코리안탑팀)과 PXC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로케 마르티네즈(Spike22)의 헤비급 대전이다. 해외 무대에서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김두환 선수가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무대이자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중간평가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김두환 선수와의 일문일답

Q. TOP FC7 대회에 메인 이벤터로 출전하게 되었다. 김두환 선수에게 관심 있는 팬들을 위해서 본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A. 안녕하십니까. 코리안탑팀 소속 김두환입니다. 나이는 28세이고 키190cm, 몸무게 107kg입니다. 현재 전적은 10전 8승2패로 운동경력은 4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Q. 국내 시합의 메인 이벤터로는 첫 경험이라고 알고 있다. 시합을 임하는 자세와 각오 한 말씀

A. TOP FC 1회 대회에서 메인 게임 첫 경기를 했었는데, 이번 TOP FC7 대회의 메인 이벤터로 뛰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다. ‘초심’이라는 부제답게, 메인 이벤터라고 해서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 원래 내 스타일대로 차분하게 운영을 펼쳐 전체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MMA 다운 경기를 펼칠 생각이다.

Q. 이번 대회는 TOP FC 최초로 창원에서 개최된다. 창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창원 엘지 세이커스라는 농구팀이 있는데 그 농구팀에 대한 기억이 많다(웃음). 그 외에 솔직히 창원에 대해서 아는 점이 아직 많지는 않다. 이번 시합을 계기로 시합 후에는 나에게 기분 좋은 곳으로 기억에 남게 될 것 같다.

Q. 김두환 선수에 대해서 ‘아시아 라이트헤비급 랭킹 1위’라는 정보가 있던데, 공식적인 자료인지 아니면 본인이 아시아 라이트 헤비급 넘버원을 추구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또한 아시아에서는 흔치 않은 중량급이다. 현재 본인의 입지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모 해외 격투 전문사이트에서 체급별 세계 랭킹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 내가 아시아권 선수 중에서 제일 높았다. 뭐 이런 통계적인 자료가 아니더라도 체급 내의 아시아 선수 중 그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고, 또 내 스스로 의심의 여지없이 아시아 최고라고 자부한다. 그래서 더욱 더 강한 상대와 맞붙어 보고 싶다.

Q. 김두환 선수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훈련에서 가장 중요하게 집중하는 부분과 본인이 체급 내 타 선수에 비해서 우위에 있는 부분이 있다면?

A. 우선 시합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능력과 전체적인 운영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기술이 뛰어나도 힘이나 체력에서 상대에게 밀리게 되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신체적 능력과 체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도 기술의 완성도 또한 게을리 하지 않고 훈련한다.

Q. 국내에는 중량급 파이터가 드문 만큼 훈련에 있어서 파트너가 임현규, 양동이 선수 등 현역 UFC 선수나 UFC급 선수들이다. 초기 운동 당시에는 이들과의 격차가 커서 많이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A. 처음에는 형들 시합 준비하며 같이 스파링을 하면 도움을 주는 느낌이 아니라서 많이 미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형들이 준비하는 데 있어서 도움은 되는 것 같다. 더불어 코리안탑팀의 형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Q. 국내외를 막론하고 본인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A. 나만의 스타일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닮고 싶은 선수는 없다. 파이터로서의 자세나 영감 등을 많이 얻고 배우는 선수는 우리 팀 주장인 장용이 형이다.

Q. TOP FC7 대회의 부제는 ‘초심’이다. 본인이 처음 격투기를 시작하게 되었던 계기와 당시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면?

A. 처음 운동을 시작할 당시에는 막연하게 그냥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컷다. 워낙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고, 하기 싫은 것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다. 처음 시작할 때보다 아직도 멀기는 했지만 경력이 조금 쌓이다 보니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지고 강해진 것 같다.

Q. 김두환 선수는 아직까지도 성장중인 선수라고 본다. 궁극적으로 본인이 추구하고 싶은 파이팅 스타일이 있다면?

A. 내가 넘기고 싶을 때 넘기고, 때리고 싶을 때 때리고, 피하고 싶을 때 피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상대 선수가 나의 플레이를 깨뜨리고 싶어도 절대 깨지지 않는, 전반적으로 단단하고 밀도가 높은 파이팅을 추구한다.

Q. 팬들은 김두환 선수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 너무 신중한 경기를 한다는 평도 있다. 화끈한 스타일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물론 프로가 팬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난 이 운동을 누구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다. 그저 내가 하고 싶었고, 나의 강함을 시험해 보고자 시작했다. 내가 가장 강하게 싸울 수 있는 스타일로 싸우는 게 중요하고 지금은 이 스타일 내 강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긴 것은 험악하게 생겨서 지루하게 싸운다고 질타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웃음) 그러한 질타도 무관심 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더욱 강해지겠다.

Q. 명현만 선수와의 리벤지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아직까지 직접적인 답변을 듣고 있지 못한 상황인데, 이 기회를 빌어 명현만 선수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뭐 이제는 싸우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다(웃음) 겁먹어서 피하는 사람을 붙잡아 데리고 와서 때려봤자 뭐하겠나? 비록 내가 졌지만 벌써 2년 전이고, 당시는 냉정하게 프로선수의 자질이 부족했을 때이다. 지금은 언제 어디서 싸워도, 뭐 소주 두 병 먹고 싸워도 이길 수 있다(웃음). 본인도 다시 붙으면 나한테 질 것을 잘 알기에 피하는 것이다. 나보다 약자이기도 하고, 담 작은 쫄보랑 별로 주먹 섞고 싶지 않다. 이제 MMA 선수로서 명현만과 나의 위치는 하늘과 땅 차이다. 동네 싸움 개랑 호랑이랑 싸워서 되겠나?

Q. 이번 대회에서 상대할 로케 마르티네즈 선수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A. 그냥 동네에서 싸움 좀 하는 돼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Q. 상대 선수에게 한 말씀

A. 한국에 또 언제 올지 모르니까 와서 아름다운 창원에서 사진 많이 찍고, 최고급 풀만 호텔의 맛있는 음식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 괌에 보험이 잘되어 있는지 모르겠는데, 보험 안 들어 놨으면 꼭 들어놓았기를 바란다. 언제 메인이벤트 해보겠어. 내 덕분에 메인이벤트도 해보고 영광인줄 알아라.(웃음)

Q. 선수로서 개인적인 목표와 꿈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A. 선수로서 은퇴할 때, 많은 팬들이 아쉬워 해주고 제일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이 선수 생활을 돌아볼 때, 스스로 수고했다고 박수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이고 꿈이다.

Q.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관전할 팬들에게 한 말씀

A. 국내 대회에서 ‘버저비터’부터 시작해서 ‘판정 논란’ 등 실력 외 적인 것에 집중이 많이 된 느낌이 없지 않다(웃음). 솔직히 나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날 싫어하시는 분들은 나도 싫다(웃음). 소수정예의 나를 좋아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김두환 다운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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