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KB금융 지배구조 진일보…LIG손보 인수 긍정적 측면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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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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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왼쪽)이 경기 연천군 소재 육군 A사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KB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이 LIG손해보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 위원장은 18일 국군장병 위문차 경기 연천군 소재 육군 A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KB금융이 제출한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과거보다 진일보했다"며 "(LIG손보 인수에) 긍정적인 측면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 지배구조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이 나와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왔으니까 오는 24일 전체회의에서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당국이 KB금융과 국민은행 임원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정부가 (금융사) 임원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그런 것까지 시시콜콜하게 하겠냐"고 반문했다.

신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KB금융과 국민은행 사외이사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KB금융이 이사회 개혁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제출한 데 따른 것으로, 금융권은 LIG손보 자회사 편입 승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신 위원장은 핀테크 육성을 위해 금감원의 금융IT 프로그램 보안성 심의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금융IT 관련 규제는 사전 규제보다 사후 처벌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금감원의 보안성 심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규준과 관련해 카드·보험사 등 대기업 계열 금융사들이 반발하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적용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지배구조 모범규준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마치고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다"며 "많은 비판을 받은 임추위 강제 적용 문제는 제2금융권에 당장 시행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 및 은행지주사에 대해서는 지배구조 모범규준안을 예정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사는 공익성이 있으므로 최고경영자 등 임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절차가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은행과 은행지주사는 발표한 모범규준안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위원장은 이날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권인원 금감원 부원장보 등과 함께 A사단을 방문해 금일봉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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