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사업으로 영역 넓힌 한국타이어, 렌터카 사업도 가져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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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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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왼쪽)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오른쪽)[사진제공=한국타이어]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국타이어가 한라비스테온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앞서 뛰어든 KT렌탈의 인수전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설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18일 국내 PEF(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함께 한라비스테온 지분인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가 참여하는 한라비스테온의 지분은 19.49%로, 약 1조800억원 규모다.

한앤컴퍼니는 50.5%의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로 참여하고 한국타이어는 2대 주주로서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한국타이어가 2대주주로 참여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사모펀드인만큼 실질적으로는 한국타이어가 인수한 것과 같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와 이번 한라비스테온 지분인수 과정에서 한국타이어의 우선매수권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업계의 관심은 현재 한국타이어가 함께 검토하고 있는 KT렌탈의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여부로 이동했다.

업계에서 KT렌탈의 인수에 필요한 금액을 1조원 규모로 보고 있는 만큼 한국타이어가 1조원대 대형 M&A를 동시에 진행할 여력이 있느냐는 것이다.

더구나 향후 한라비스테온을 완전히 인수하게 될 경우 들어가게 될 자금을 생각한다면 KT렌탈까지 인수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인수금액 총액이 3조9400억원이었던 만큼 향후 한국타이어가 한라비스테온을 완전히 인수하려면 최소 3조원 가까운 자금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현금과 단기금융상품 등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타이어는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 놓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라비스테온 인수와 별도로 KT렌탈의 인수도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라비스테온 인수는 한국타이어가, KT렌탈 인수는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가 주체다.

현재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는 현금과 단기금융상품 등을 포함해 약 3800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한국타이어의 이번 M&A가 후계구도와 연계돼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공격적인 M&A가 사업 확장과 함께 경영 승계 분야를 나누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을 중심으로 장남인 조현식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 사장,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나눠 경영을 맡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제조업을,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는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자동차 베터리 제조사인 아트락스BX와 금형제조 업체인 대화산기 등을 계열사로 두고 신사업 분야를 관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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