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에 꽂힌 헤지펀드 큰손…줄줄이 주식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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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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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 헤지펀드계 '큰손'들이 3분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헤지펀드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 규정에 따라 공개한 3분기 주식 매수 내역에 따르면 대다수 헤지펀드들이 알리바바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텅쉰차이징(騰訊財經) 등이 15일 보도했다.

각 펀드사는 각 분기 마감 후 45일이 지나 SEC에 주식 매수 내역을 보고해야 하며, 투자자들은 이들의 매수 내역을 통해 투자 트렌드를 가늠하는 경향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3분기 알리바바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헤지펀드는 1140만주를 보유한 바이킹 글로벌 인베스터였다. 3분기 보유지분 가치는 10억1200만 달러 정도였지만 현재는 13억11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알리바바 주가가 지난 9월 30일 종가 기준 88.85달러였지만 현재는 115.10달러로 30% 정도 올랐기 때문이다.

이어 대니얼 로엡의 헤지펀드 서드포인트가 3분기 알리바바 주식 720만주를 매입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헤지펀드의 제왕 조지 소로스가 만든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다. 9월 말 현재 알리바바 주식을 440만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채권왕' 빌 그로스가 최근 합류한 야누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알리바바 주식을 340만주 사들여 4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존 폴슨의 헤지펀드 폴슨앤컴퍼니(190만주), 헤지펀드 아이콘인 루이스 베이컨이 운용하는 무어 캐피털(152만주), 전설적 투자자인 줄리안 로버트슨의 타이거 매니지먼트(123만6000주) 등도 알리바바 주식을 각각100만주 이상씩 매입했다. 특히 타이거 매니지먼트의 경우 현재 보유한 주식 중 알리바바 주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앞서 9월 1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250억 달러(약 27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알리바바 투자 열풍 속에 헤지펀드들이 대거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이다.  

최근 알리바바 주가는 3분기 실적 상승과 독신자의 날(11월 11일) 10조원이라는 최대 규모의 쇼핑 매출을 기록한 데 힘입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알리바바 시총이 2850억 달러를 기록, 웰스파고(2800억 달러), GE(2650억 달러), P&G(2418억 달러)를 뛰어 넘었으며, 알리바바보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으로 애플(644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4020억 달러), 구글(3770억 달러), 존슨 앤드 존슨(3050억 달러) 정도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 증시 상장 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는 보도도 나왔다.  WSJ는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80억 달러(약 8조8000억원)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한다며, 이는 중국기업이 미국 자본시장에서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한 액수 중에서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JP 모건체이스 등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알리바바 채권을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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