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앞둔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한날 실적 발표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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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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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오는 12월 1일 합병을 앞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20일 개별 업체 단위로는 마지막으로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연결 기준 3분기에 매출액은 3조2635억원, 영업이익 1815억원(이익률 5.6%), 당기순이익 17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5.0% 증가한 반면, 영업익은 30.8%, 당기순이익은 337억원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8.7%, 11.8%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2%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2조2067억원과 322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5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5%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영업익에서 2013년 4분기(272억원), 2014년 1분기(306억원)와 2분기(771억원)에 이어 4분기 연속 플러스 기조를 유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0.4% 늘었으나 영업익은 58.3%, 당기순익은 37.3% 줄었다.

비록 2분기에 비해 수익폭은 줄었으나 올초부터 플랜트 부문 발주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데다가 양사 모두 대대적인 사업구조 및 기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통해 내실경영을 강화하면서 위기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2분기 실적에는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공사비 추가정산(체인지 오더) 등 1회성 요인이 반영돼 예상 밖의 실적을 거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 동기의 5.8%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만큼 부실을 털기 전의 경영 상태로 돌아갔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현안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관리에 집중한 결과, 완만한 경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더불어 현안 프로젝트 현장의 추가정산에 대한 협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실적을 단순 합산하면 매출은 5조4702억원, 영업이익은 2137억원, 당기순이익은 187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9% 수준이다. 매출 규모는 현대중공업의 평균 분기실적인 12조~13조원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며, 이익률은 현대중공업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통상 조선·플랜트 업계는 연말·연초가 겹친 4분기에서 수주물량의 상당수가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합병 이슈가 포함되는 이번 4분기에서 양사가 얼마나 막판 힘을 발휘해 실적을 끌어올리느냐가 합병 법인의 연착륙을 가늠하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경영실적이 정상화되면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813억원 흑자로 전환됐다”면서, “특히, 누적 세전이익은 1442억원으로 당초 공시한 연간 목표 2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4분기에도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실경영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현안 프로젝트 손익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오는 12월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을 앞두고 △해양플랜트, 액화천연가스(LNG) 액화부문, 기본설계(FEED) 등 고부가 신상품 진입기회 확보 △북미 등 선진 신시장 개척 △국제오일회사(IOC) 등 신고객 확보 △모듈화 공법과 통합구매 등을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등 통합 시너지 강화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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