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모태펀드 투자 수입외국영화 흥행도 수익도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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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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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은혜 의원, "투자손실 30.9%, 계속투자필요성 의문, 한국영화투자로 돌려야"

[[최근 5년간 모태펀드 투자 국내개봉 수입외국영화 18편 흥행실적 현황]]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모태펀드 투자 수입외국영화 흥행도 수익도 참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유은혜 의원이(새정치민주연합, 고양 일산동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최근 5년간 모태펀드에서 투자하여 국내에 개봉한 수입외국영화 20편의 흥행실적과 투자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은혜의원]

흥행실적을 놓고 보면 20편의 평균 관객수는 31만 715명으로 ‘명량’ 개봉 첫날 관객수인 68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편의 영화 중 박스오피스 50위권(개봉년도 기준) 안에 든 영화는 200만이 조금 넘은 ‘이클립스’ 한 편뿐으로 22위를 기록했으며, 아델블랑섹(블랑섹의 기이한 모험)의 경우는 2021명에 불과해 550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투자수익률이다. 총20편 중 최근 상영이 종료되어 정산에 착수하지 못한 ‘베스트오퍼’, ‘꿀벌마야’를 제외한 18편의 투자수익률을 분석해본 결과 총 83억원을 투자해서 57억3200만원이 회수되었고 25억6800만원이 회수되지 못해 평균 30.9%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18편 중 숭익이 발생한 작품은 고작 3편으로 그 또한 5.3%이하로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태펀드는 국내 문화산업 및 ‘창업자 또는 벤처기업’ (2013년 8월 ‘중소기업’으로 변경)에 투자해야 한다는 두 가지 정책 목적을 가지고 있는 자금이다. 이에 따라 최소한 정부가 출자한 금액 이상은 정책목적 달성을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 문제는 정책 목적을 위한 투자외의 자금은 운용사에 자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여기서 수입외국영화에 대한 투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유은혜 의원은 “현행 제도로는 수입외국영화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지만 30%가 넘게 투자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계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국내 문화산업의 발전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제도의 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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