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자동차 한발 더 앞서 간다... EV, PHV 충전 인프라 공동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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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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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도요타, 닛산, 미쓰비시, 혼다...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4개 업체는 30일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V) 보급을 위해 충전 인프라를 정비하는 회사를 공동으로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4개 업체는 충전기의 설치비용을 일부 부담하고, 과금, 결제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신설된 공동 회사는 일본정책투자은행도 출자해 민관이 힘을 합쳐 국내시장을 활성화하고 세계시장에서도 일본 자동차 업체의 존재감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설된 공동회사는 ‘일본 충전 서비스’라는 회사로 자본금은 8000만엔, 4개 업체가 25%씩 출자했다. 다음 달에는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추가로 출자하기 때문에 4개 업체의 출자비율은 21.35%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가 사용하게 될 급속 충전기 1대당 약 540만엔, 보통 충전기 1대당 약 120만엔의 설치비용 중 정부보조금 이외의 발생 비용을 모두 ‘일본 충전 서비스’가 지불한다.

현재 일본 각지에 설치된 충전기 대수는 3월말 현재 약 5000대로 향후 편의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추가로 설치해 연내에 17000대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또 4개 업체는 요금 지불 카드 도 발급해 EV의 보급을 위한 인프라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BMW, 폴크스바겐, 다임러 등 독일 업체도 EV와 PHV의 차종을 급속히 확대시키고 있다. 이는 대기오염이 심각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이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EV와 환경차에 대한 보급 확대를 정부 정책으로 밝힌 바 있어 세계 자동차 업계의 EV, PHV 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 4개 업체도 국내 시장의 보급을 가속화시키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충전기를 공통 인프라로 인식한 일본 자동차 업체가 손을 잡고 발족시킨 ‘일본 충전 서비스’에 대한 각 사의 생각은 조금씩 다르다고 지적했다.

도요타의 경우 일본 국내 EV 판매대수는 2014년 3월 시점에서 100대다. 도요타는 오히려 수소로 달리는 연료배터리 자동차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각사가 어떤 협조와 경쟁으로 균형을 맞춰갈지가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도에서 도요타는 “오히려 EV에 주력하는 타사를 돕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우려와 함께 “주주들에게 설명해도 납득시킬 수 있을지” 라는 논의가 사내에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닛산에 비해 이번 사업은 도요타에게 그렇게 이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를 위해서”라는 판단으로 협력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정부 측도 일본 자동차 업체가 HV 다음으로 지목하고 있는 자동차가 EV인지 연료배터리 자동차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사진] 일본 유니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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