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LG화학·삼성SDI, 전기차 배터리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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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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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차 업체와 협력관계 구축,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차 쏘울 EV의 모습. [사진=기아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SK이노베이션·LG화학·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들이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가면서 관련 업계의 배터리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쏘울 EV 출시를 계기로 기아차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쏘울 EV 출시 기념식에서 SK이노베이션은 기아차로부터 쏘울 EV 1호차를 전달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전달받은 1호차의 상징성을 고려해 이 차를 제주의 사회적 기업에 기증할 예정이다. SK그룹도 이번 1호차를 시작으로 쏘울 EV를 지속적으로 구매해 업무용 차량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쏘울 EV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양사가 다양한 영역에서의 상호 협력을 통해 친환경 전기차 시장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향후 SK이노베이션은 기아차와 친환경차 기술 개발은 물론 멤버십 제휴를 통해 주유, 세차 등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호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업계 1위 LG화학은 협력관계인 GM이 신형 볼트 등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GM은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생산설비 등에 4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3억8000만 달러는 신형 볼트 등을 위한 공장 신축과 설비 개선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와 시스템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LG화학은 미국 홀랜드 배터리 공장의 3개 라인 가운데 1개 라인만 가동하고 있으나, GM이 적극적인 차세대 모델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내비치면서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도 배터리 공급사인 BMW 전기차 i3와 i8의 성공적인 출시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글로벌 판매에 들어갈 i3와 i8은 프리미엄 전기차로 친환경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올해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향후 5년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달 말 삼성SDI와 합병을 발표한 제일모직과의 시너지 효과도 주목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제일모직이 보유한 분리막 기술과 유기소재 기술 등은 향후 배터리 기술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한 성장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배터리 자체의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누가 더 많은 고객사를 선점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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