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 상품'으로 틈새시장 노리는 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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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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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경기 불황이 지속되자, 수익성이 악화된 보험사들이 저축성 대신 본연의 영역이었던 보장성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생명보험사 '빅3'가 암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생보사들이 실버전용 암보험을 출시하는 등 보장성 상품의 틈새시장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최근 '무배당 NH실버암보험'을 출시하며 실버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이 보험은 61세부터 75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한 심사로 이뤄진 상품이다.

기존에는 저축성보험이나 연금보험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역마진 우려가 높아지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자 생보사들이 보험 본연의 기능인 보장성 위주의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보장성 보험은 누구나 한 두 가지씩 가입하고 있어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고령화란 사회적 특성을 반영한 실버세대 전용 암보험 출시도 새롭게 활기를 띠고 있다.

NH농협생명과 함께 AIA생명도 이달 61세에서 75세까지 가입 가능한 '무배당 꼭 필요한 100세 암보험'을 출시했다. 앞서 흥국생명도 '무배당 실버라이프암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이들 보험사가 출시한 실버전용 암보험은 무심사를 적용하고 고령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간단한 내용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암발병률이 높아지자,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던 노인들을 새로운 고객군으로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자, 실버 암보험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던 라이나생명은 최근 실버전용 암보험의 가입연령을 최대 80세로 확대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생보사들에게 고령화 사회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생보사 본연의 기능인 보장성 보험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보다 보장이 확대된 상품이 나오고 있는 만큼 보장성 보험 시장이 새롭게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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