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각이 읽힐 수 있다…미국서 생각 읽어내는 기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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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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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사람의 뇌 활동을 읽어내 그 사람이 어떤 단어를 떠올렸는지 알아내는 기계를 미국 연구진이 개발했다.

31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홈페이지와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연구진은 피실험자의 두개골 대뇌 피질에 그물 모양의 전극을 직접 접촉시켜 뇌의 전기적 신호를 읽어내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난치성 간질 치료를 위해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15명을 지원받았다. 이후 피실험자가 5~10분간 대화를 듣는 동안 뇌에서 어떤 신호가 발생하는지를 기록했다. 이를 어떤 신호 형태가 어떤 소리와 연결되는지를 분석했다.

이후 피실험자에게 연구진이 모르는 특정한 단어를 들려준 뒤 피실험자의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분석해 그가 어떤 단어를 들었는지 ‘해독’해냈다. 특히 옆쪽 귀 위에 있는 위관자이랑(superior temporal gyrus) 부분에서 발생한 전기 신호를 해독했을 때 다른 부분에서보다 인식 가능한 음성을 얻을 가능성이 높았다. 물론 ‘해독’해 낸 소리 가운데는 단어로 알아들을 수 없는 잡음도 있었다.

이번 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인 로버트 나이트 UC버클리 심리학·신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가 발전되면 뇌 관련 질환으로 말하는 기능에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트 교수는 일부에서 이런 기술이 발전되면 사생활 침해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과학소설의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연구와 같은 수준의 성과를 내려면 대상자가 자신의 두개골을 열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공공과학도서관 생물학(PLoS Biology) 학술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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