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팍스콘 또?…과도한 추가근무 과로사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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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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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간 66시간 초과근무…근로조건 도마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근로자들이 잇따라 투신자살하며 물의를 빚었던 대만 전자기업 팍스콘(富士康)에서 이번엔 한 근로자가 과로로 사망한 것으로 의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둥팡자오바오(東方早報)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팍스콘 선전 공장에서 근무하는 23세 천룽(陳龍)이 기숙사에서 샤워 도중 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천룽의 과로사를 주장했다.

천룽의 유가족은 천룽이 매주 평일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근무(매일 2시간 추가 근무 포함)하는 데다가 휴일인 토요일에도 10시간씩 초과 근무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6월 1일부터 천룽이 죽기 직전까지 25일간 추가 근무 시간만 무려 66시간이라는 것.

이는 중국 노동법에서 제정한 한달 평균 추가근무 시간 36시간을 두 배 가까이 넘어선 것으로 엄격한 위법 행위다.

이에 따라 천롱의 유가족은 천룽이 과로로 인해 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팍스콘에서는 “천룽이 사망 직전 24시간 전에 분명 뭔가 일이 있었다”며 “이는 천룽의 사생활인 만큼 우리가 공개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직원의 사생활까지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한 천룽이 사망 직전까지 연일 추가 근무를 해온 것에 대해서도 “출퇴근 기록은 직원 기밀이자 회사 기밀”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팍스콘 직원이 과로사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6월에도 팍스콘에서 근무하던 한 엔지니어도 과로사로 급사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지난 해 이래 팍스콘 공장에서는 근로자 총 14명이 잇따라 투신 자살해 이곳의 열악한 근로조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팍스콘은 애플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을 비롯해 델 컴퓨터와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품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부품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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