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 시장, 올림픽 유치 관건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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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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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치의 관건은 '돈'이다. 국제 올림픽 조직위원회(IOC)의 주요 관심사는 스포츠 기록도, 선수들도 아닌 '돈'이기 때문이다."

지난 해 미국을 대표해 2016년 하계 올림픽 유치 경쟁에 나섰다가 실패한 미국 시카고 시의 리처드 데일리 시장이 IOC에 대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데일리 시장은 전날 밤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0 비연드 스포츠 서밋(Beyond Sports Summit)' 환영 리셉션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비연드 스포츠'는 스포츠를 통한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국제 조직으로 2010 연례 총회 및 축하행사가 29일부터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데일리 시장은 "올림픽 유치 과정을 통해 IOC로부터 쓰라린 교훈을 얻었다"면서 "돈이 올림픽의 주요 경기가 되고 있다"고 비꼬았다.

시카고 시는 지난 해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있었던 올림픽 개최 도시 투표에서 애초의 예상을 깨고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당시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까지 직접 나서 유치 경쟁을 벌였으나 고배를 들었고 2016 하계 올림픽 개최권은 남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돌아갔다.

데일리 시장은 "IOC가 꼼짝 못하는 단 하나는 이전에 올림픽을 개최해 본 일이 없는 지역에 IOC 깃발을 꽂는 것"이라며 "이것이 2016 올림픽 개최권이 남미 도시로 돌아간 이유"라고 말했다.

데일리 시장은 "아직 인도나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올림픽이 개최된 일이 없다"며 "차기 시카고 시장은 2020 하계 올림픽 유치 경쟁에 나서는 것을 재차 숙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1년 이상 시카고 시장을 역임해온 데일리 시장은 내년 2월 시카고 시장 선거를 앞두고 7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tearand76@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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