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군식구는 줄고 수입은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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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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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각 사업부문별 고른 실적 개선으로 주가 상승폭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의 코오롱이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모든 제조 사업 부문 일체와 일부 투자유가증권을 인수받은 회사로 이날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또, 이날 재상장된 존속회사 코오롱은 앞으로 투자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증권가는 지난 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성공한 코오롱이 분할을 통해 더욱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군식구는 줄고 수입은 늘어났다는 게 그 이유다.

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 코오롱은 2만9800에 거래를 시작한 후 10.90% 하락한 2만6550원에 마감했다. 신규상장한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시초가 대비 7.24% 떨어진 4만6100원을 기록했다.

분할 재상장 후 첫날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향후 이 두 종목의 주가 흐름에 대해서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

올해 역시 각 사업 부문별 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될 뿐 아니라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그룹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본금과 발행주식수 감소로 주가수준이 매력적으로 변했다는 것도 역시 긍정적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25.1% 증가한 225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산자, 필름, 화학 등 기존 사업 부문의 실적이 두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특히 지주사 전환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은 그룹 리스크와의 단절, 지분법 손익 개선"이라며 "계열사 지원 부담을 지주사인 코오롱이 전담하면서 사업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회사 지원 우려가 감소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두 회사에 대해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지주회사와 마찬가지로 코오롱그룹도 지주회사와 사업 자회사간의 지분 스왑 과정이 발생할 것이므로 주가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수 있다"며 "이런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경상장 이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주회사의 가치가 자회사 대비 현저하게 저평가됐다면 바이오부문과 물 관련 자회사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매수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코오롱그룹은 지주회사인 ㈜코오롱과 사업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분할해 지난달 31일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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