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기지 폭행 사건, "어찌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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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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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직원들 간의 폭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소장 이홍금) 등에 따르면 세종기지의 주방장 A(39)씨는 지난 7월21일 밤 세종기지 생활관 1층 식당에서 술에 취한 박모(46) 총무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A씨로부터 폭행 사실을 전달받고 곧바로 진상조사를 벌여 이달 초 1년 계약직 박 총무에게는 계약해지 징계 조치를 내리고, 기지 책임자에게도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귀국한 A씨는 일부 언론과 회견에서 "세종기지 및 관할 극지연구소 측은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나아가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및 경찰 수사의뢰 등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지연구소 측은 폭행 장면을 담은 CCTV 화면이 삭제된 부분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겠다고 전했다.

남극세종기지에는 현재 19명의 대원들이 근무 중이며, 1년마다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 / 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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