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SK하이닉스] 60조 더 얹어 100조 주주환원…솔리다임 IPO 철회, 성장 주력

  • 키옥시아 투자 차익으로 특별배당…3Q 주당 2만원 지급

  • 솔리다임 美 상장 철회에도 "생산 확충 지속"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지난 6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지난 6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SK하이닉스가 60조원을 추가 투입해 올해 총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선다. 키옥시아 투자 결실로 확보한 수익을 특별배당으로 활용하면서다.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은 상장 추진을 접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28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략적 투자 결실을 주주와 나누는 것이 경영 원칙"이라며 "사업 성장과 투자 성과가 쌓일수록 주주와 나누는 결실도 커져야 한다"고 밝혔다. 곽 사장이 취임 후 콘퍼런스콜에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연간 100조원의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이어 60조원을 더 확충하기로 한 것이다.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60조원 이상이 활용된다. 잉여현금흐름(FCF) 50% 이상 환원 약속을 이행하는 후속 조치다.

이날 이사회는 3분기 현금배당 14조원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다. 새로 사들이는 자사주 중 10조원은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가량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보상용 물량은 주주환원 규모에서 제외된다. 지난주 매입을 마친 40조원 규모 자사주는 다음 달 5일 소각한다.

배당과 자사주 비중은 글로벌 성장 기업 수준을 고려해 산정했다. 배당은 실적에 연동해 지급하되 대규모 투자 결실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으로 환원 규모를 늘린다. 자사주 매입은 매분기 추진하며 현금 흐름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배당 재원은 키옥시아 지분 매각 차익이다. 3분기 주당 배당금 2만원은 실적 개선을 반영한 배당 1만원과 키옥시아 투자 성과를 나누는 특별배당 1만원으로 구성됐다. 곽 사장은 "올해 실현한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주주들께 돌려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컨소시엄을 통해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수년간 평가손실이 이어졌으나, AI발 낸드 업황 회복으로 기업가치가 급등하며 올해 특수목적법인(SPC1) 한 곳의 지분 정리 등으로 대규모 차익을 실현했다.

차익 규모는 2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남은 특수목적법인(SPC2) 전환사채(CB) 투자분의 활용 방안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7월 "키옥시아가 안정적인 모멘텀을 확보하면 지속 보유, 자금 회수, 전략적 활용 중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은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하고 성장 투자에 집중한다. 곽 사장은 "당초 IPO 계획은 외부 자본으로 생산시설 확충 재원을 마련하고 주주환원 여력을 넓히기 위함이었다"며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과 주가 조정을 고려할 때 당초 기대 효과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 확충 계획 자체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곽 사장은 "솔리다임은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성장 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솔리다임은 중국 다롄 공장이 유일한 양산 거점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고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기 위해 미국 동부 낸드 생산라인 구축을 검토해 왔다. 곽 사장은 "향후 투자와 재원 조달 방안 역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