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28일 경북 구미를 방문해 첨단산업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기업 투자와 제조업 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현장행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14일 강원 방문에 이은 아홉 번째 '5극3특' 지역 현장행보다. 대경권 방문은 지난 2월 대구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장관은 이날 LG이노텍 구미4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배터리 BaaS 시험실증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어 구미지역 투자기업 간담회와 제3차 M.AX 지역 확산 콘퍼런스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LG이노텍 구미4공장을 찾아서는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LG이노텍 구미4공장에서는 고성능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등에 사용되는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반도체 기판을 생산하고 있다.
이어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배터리 BaaS 시험실증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배터리 BaaS는 배터리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 리스하거나 교환·재사용하는 서비스 모델을 의미한다. 이번에 준공된 센터는 사용후 배터리를 재사용하기 위해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하는 시설이다.
배터리 등급 분류와 선별, 안전성·신뢰성 검증 등을 통해 배터리 리스와 구독, 재사용 사업모델의 실증을 지원한다. 센터 구축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272억2000만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국비 100억원과 지방비 150억원, 민간자금 22억2000만원으로 구성된다. 이번 준공은 사용후 배터리의 품질과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장관은 준공식에서 "배터리 구독과 렌털 등 새로운 사업모델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산업이 구미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지역 투자기업들의 애로사항도 점검한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LG이노텍과 SK실트론, 자화전자 등 반도체 분야 기업과 삼성전자, LIG D&A, LS전선, 삼성SDS 등 총 7개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이 구미지역에서 추진하는 투자계획은 약 25조원 규모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투자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과 기반시설, 인재양성 등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계부처 및 지방정부와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기업의 지방투자가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게'라는 원칙에 따라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조업의 AI 전환을 지역으로 확대하는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구미에서 '제3차 M.AX 지역 확산 콘퍼런스'를 열고 구미·청주·포항 산업단지의 맞춤형 제조 AX를 추진할 'MINI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MINI 얼라이언스는 산업단지 제조기업과 AI 전문기업 등이 협력해 산업단지별 AI 전환전략을 수립하고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협력체계다. 이번 신규 조직 출범으로 산업단지 AX 분과에서 운영되는 MINI 얼라이언스는 모두 13개로 늘어나게 된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누적 25개 MINI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전국의 제조 AI 전환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특정 기업의 공정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같은 산업단지의 다른 기업에도 확산하는 '산단 실증확산 트랙'도 새롭게 추진한다.
기존 AI 팩토리 선도사업이 개별 공장의 특정 공정에 맞춘 AI 모델 개발에 중점을 뒀다면 새로운 사업은 범용성이 높은 우수 AI 모델을 동일 업종의 산단기업으로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산업부는 기존 AI 팩토리 우수사례 38개를 분석한 결과 생산성은 평균 30.1% 향상되고 불량률은 15.5%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개별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단지 전체로 확대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지역 제조기업과 AI 전문기업을 연결하는 'M.AX 밋업데이'도 운영한다. AI 전문기업 10곳과 제조기업 150곳 등을 포함해 약 25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제조업의 AX가 생존과 직결되는 과제라는 점을 강조한 김 장관은 "산업단지가 M.AX 확산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업 간 협력 플랫폼과 제조 특화 AI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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