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체질 개선' 효과 본격화… 백화점·식품·화학 함께 웃었다

  • 롯데쇼핑 상반기 영업익 3428억…81.5%↑

  • 롯데웰푸드 영업익 98%↑…글로벌 성장 견인

  • 화학·건설도 반등…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성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전경 사진롯데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전경 [사진=롯데]

롯데그룹이 추진해온 사업 재편과 수익성 중심 경영이 올 상반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유통과 식품뿐 아니라 업황 부진을 겪어온 화학·건설 계열사까지 영업이익이 일제히 증가하면서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

19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34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1.5% 증가한 규모다. 핵심 점포 경쟁력을 높이고 저효율 점포를 재편한 데다 주요 자회사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부문에서는 본점과 잠실점을 중심으로 한 '타운화' 전략과 외국인 전용 멤버십 등 계열사 연계 마케팅이 성과를 냈다.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3분기 중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6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하반기에는 인천점을 세 번째 롯데타운으로 육성하는 '넥스트 타운화' 전략을 추진한다. 전관 리뉴얼을 마친 노원점과 하반기 문을 여는 청량리점 신관을 앞세워 서울 동북권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식품 계열사도 글로벌 사업 확대와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롯데웰푸드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1% 늘었다. 글로벌 사업 매출은 22.8% 증가한 가운데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주요 해외 법인이 성장을 견인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RTD(즉석음용) 브랜드를 '순하리진'으로 정비한 뒤 제품군을 늘리면서 관련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밀키스와 레쓰비 등 K음료를 50여 개국에 판매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47%까지 높아졌다.

화학 계열사는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첨단소재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지난 6월 분할 절차를 마친 대산공장은 다음달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롯데정밀화학도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식·의약용 셀룰로스 증설 물량과 반도체 현상액 핵심 원료인 TMAC 판매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뛰었다. TMAC 생산능력은 오는 2028년 2분기까지 16%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호텔롯데도 상반기 영업이익 135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와 그룹 내 AX(AI 전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익을 늘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과 스페셜티 영역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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