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성차업체 비야디(BYD)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앞세워 한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그간 순수전기차(BEV)에 그쳤던 라인업을 올해 하반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넓힌다. 이에 앞서 핵심 기술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시장 진입 채비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BYD코리아는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2026 DM-i 기술 설명회’를 열고, PHEV 전용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DM-i는 BYD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전기모터 주행을 중심에 두고 엔진을 보조 동력원으로 활용한다.
이날 켈빈 라이 BYD 아태 승용판매부 상품전략 부총리는 “BYD는 세계 최초로 PHEV 양성을 실현했다”며 “현재까지 DM 기술을 적용한 차량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약 800만대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DM-i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고 나선 건 올해 하반기 PHEV 모델 출시를 앞뒀기 때문이다. 현재 BYD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아토(Atto)3’ 등 BEV 중심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직 하이브리드(HEV), PHEV 등과 같은 다른 전동화 모델은 들여오지 않았다.
다만 BEV 라인업이 한국 시장에서 자리 잡으며 이젠 PHEV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초 한국 시장에 진출한 BYD는 작년 3월 10대 판매로 수입차 가운데 단 0.04% 점유율에 그쳤지만, 지난달 1032대(3.46%)를 판매하며 입지를 큰 폭 확대했다.
실제 BYD코리아는 올해 구체적인 PHEV 판매 목표 대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현재 전기차 판매량보다 약 3배 정도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단순 계산하면 월간 PHEV 판매량은 약 3000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휘발유와 HEV가 주를 이루는 시장이기 때문에 수요층이 전기차보단 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BYD코리아는 당장 오는 26일 열리는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국내에 출시할 PHEV 모델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씨라이언6’가 첫 주자로 거론된다. 해당 모델은 전기모터 중심의 구동 시스템과 엔진을 결합했고, 전기만으로 100㎞가량을 주행할 수 있다. 국내 판매는 올해 하반기 중 시작한다.
관건은 결국 가격이다. BEV에 이어 다시 한번 가성비 전략으로 PHEV 시장을 공략하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BYD의 시장 진입이 PHEV 저가 경쟁 촉발은 물론 소비자 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 PHEV는 그간 BEV와 HEV 사이에서 크게 관심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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