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내수·생산 동반 감소했지만…친환경차는 '견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서 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서 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과 내수 판매액, 생산 등이 동반 감소한 반면 친환경차 수출과 내수는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17일 발표한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한 5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생산량은 32만9559대, 내수판매량은 12만7315대로 각각 8.2%, 10.3% 줄었다. 1~5월 누적 수출액과 생산은 각각 2.6%, 2.3% 감소한 가운데 내수는 1.0%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 감소는 주력 시장 부진과 생산 차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오세아니아(20.1%)와 아프리카(16.1%) 수출이 늘었지만 북미(-1.0%), 유럽연합(EU·-6.5%), 아시아(-37.3%), 중동(-4.2%)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아시아와 중동 수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산업부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중고차 수출 감소 등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안전공업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이 작용하면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또 완성차 생산뿐 아니라 해상운송 여건과 현지 소비심리, 환율, 주요국 재고 조정의 영향 등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내수도 부진했다.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일부 국산차 생산·출고가 지연되는 가운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에 대한 대기 수요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생산 역시 비슷한 영향을 받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산업부는 6월부터 부품 수급이 정상화됨에 따라 향후 생산 및 수출 실적이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자동차산업은 부진했지만 친환경차는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친환경자 수출액은 2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9.9%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특히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수출의 약 65%를 차지하면서 친환경차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내수에서도 친환경차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5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7만7179대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전체 내수 판매의 60% 이상으로 전기차(3만5416대)가 65.4% 급증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내수는 19.6% 감소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요국 완성차사의 현지조달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부품 수급, 물류 여건 및 수출시장 변화를 지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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