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MOU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폭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헤란이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며 “이번 합의의 목적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체결된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를 “핵무기로 가는 길이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번 MOU는 “그 길을 차단하는 장치”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사들일 수 없게 하는 것이 미국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AP통신이 공개한 미국 측 초안에 따르면 합의안은 적대행위 중단,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이란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제재 완화, 동결자산 사용 허용 등을 담고 있다. 또 60일 안에 후속 협상을 진행하되, 양측이 동의하면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합의에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충돌이 계속될 경우 유가 급등과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었다”며 “경제적 재앙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에 하락했지만, 그의 군사행동 재개 경고 이후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탄도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핵 사안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미사일을 보유한 상황에서 이란만 일부 보유를 제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이는 핵무기 개발은 막되 미사일 문제는 후속 협상에서 별도로 다룰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MOU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을 멈추기 위한 출발점이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핵 활동 검증과 제재 완화 시점, 동결자산 해제, 재건기금, 미사일 문제 등을 둘러싼 협상이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행 실패 시 폭격 재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협상 과정의 긴장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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