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가치' 5년새 20% 증가한 582조…여성이 남성의 2.7배

  • 데이터처 '2024년 가계생산 위성계정' 발표

표국가데이터처
[표=국가데이터처]
음식 준비와 자녀 돌보기, 청소 등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가 지난해 58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가계생산 위성계정'에 따르면 2024년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58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보다 96조9000억원(20.0%) 증가한 수준이다.

가계 내 생산활동 전체 규모는 809조4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158조200억원(24.3%) 늘었다. 이 가운데 무급 가사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지만, GDP 대비 비중은 22.8%로 5년 전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가사노동 가치는 청소·식사 준비 등을 포함한 가정관리가 459조5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113조6000억원), 자원봉사 및 참여활동(9조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반려동물·식물 돌보기(60.4%), 청소 및 정리(30.2%), 음식 준비(27.0%) 등 가정관리 활동의 증가율이 높았다.

가족 돌봄에서는 미성년자 돌보기는 1.8% 감소한 반면, 성인 돌보기는 20.8% 증가해 고령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425조8000억원으로 남성(156조6000억원)의 약 2.7배에 달했다. 다만 증가율은 남성이 35.3%로 여성(15.2%)보다 높아 남성의 가사 참여 확대 흐름이 나타났다.

1인당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1125만원으로 5년 전보다 20.0% 증가했다. 남성은 605만원, 여성은 1646만원으로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여부별로는 비취업자의 가사노동 가치가 297조4000억원으로 취업자(284조9000억원)보다 많았지만, 증가율은 취업자가 더 높았다. 혼인 상태별로는 기혼(511조8000억원)이 미혼(70조6000억원)보다 규모는 컸으나 증가 속도는 미혼이 더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생산 위성계정은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아 GDP에 포함되지 않는 가사노동을 화폐 가치로 환산한 통계다. 무급 가사노동 시간을 직종별 임금과 인구 규모 등을 반영해 평가함으로써 기존 소득 통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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