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차이나 2026] 바퀴달린 AI로 진화한 전기차

  •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침투율, 올해 50% 돌파

  • 전기차 시장 성숙기 접어들면서 기술 경쟁 격화

샤오미
현대
현대
(위에서부터)중국에서 '베이징 모터쇼(오토차이나 2026)'가 개막했다. 모터쇼 행사장에 마련된 샤오미, 현대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전동화의 시대가 지나고 지능화의 시대가 왔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베이징 모터쇼(오토차이나 2026)'가 개막했다. 올해 현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신기술 향연과 이에 도전하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경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독일 완성차를 비롯해 한국, 일본 등은 한층 더 깊어진 '인 차이나, 포 차이나(In China For China)' 전략을 통해 자체 브랜드에 중국 DNA를 심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2026년 중국 자동차 시장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시장을 전년대비(3440만대) 1.2% 성장한 3480만대 규모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NEV)판매량 비중은 1900만대로 전년(1649만대) 대비 15.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NEV 시장 침투율은 지난해 47.9%에서 올해 54.7%로, NEV가 시장 표준이 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기술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오토차이나 2026은 중국 지능화 차량의 높은 기술력을 과시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한층 진화된 AI와 자율주행 기술, 높은 배터리 성능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의 도약을 꾀했다. 샤오미는 자체 개발한 NEV 차량을 완전히 분해한 절개 모델을 공중에 띄운 도발적인 마케팅으로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배터리와 모터 구조를 비롯해 수천 개의 부품 배치를 투명하게 공개해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어떻게 완벽하게 통제하는지 보여줬다는 평가다. 스마트폰에서 쌓은 소프트웨어 노하우를 자동차로 완벽하게 이식해 자동차가 '달리는 AI'라는 사실을 각인시킨 것이다.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는 최고출력 1380마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8X'를 공개했고, 샤오펑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GX'를 내놨다. 니오는 니오, 온보, 파이어플라이 등 3개의 브랜드를 통합 전시하고, 자체 개발한 스마트드라이빙 칩을 이식한 신형 니오 ES9, ET9 등의 모델을 선보였다.

전통의 강자들도 변신에 박차를 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차부터 마이바흐의 최신 전기차까지 한 자리에 모으며 브랜드 전통성을 강조하면서도 중국 화웨이와의 협업 결과물을 전면에 배치했다. BMW와 아우디 역시 중국 모멘타, 화웨이 등과 협업한 자율주행 기술을 자체 개발한 신차에 이식해 박수를 받았다.

기술의 정점은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와 두뇌인 AI를 연동한 기술이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은 6분 27초 만에 98%까지 충전 가능한 3세대 '선싱' 배터리로 충전 속도의 한계를 깼다. BYD도 에너지밀도를 높여 영하 30도 이하의 극한 환경에서도 배터리 10%에서 70% 충전까지 5분밖에 걸리지 않는 기술을 시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숙기에 들어가면 결국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기술력을 갖춘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