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 잘나가던 코스피 타격받나…전문가들 "단기 조정은 불가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며 두바이행 노선 등이 결항한 가운데 1일 인천공항에서 외국인들이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며 두바이행 노선 등이 결항한 가운데 지난 1일 인천공항에서 외국인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300선을 오르내릴 정도로 오른 코스피 지수가 이번 사태로 상당한 충격파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지 않다. 금융시장에서는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과 함께 확전 여부와 국제 유가 흐름을 향후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현실화하면 변동성 확대는 피하기 어렵다는 경고가 나온다.
 
아시아 증시 일제히 약세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증시는 지정학적 충격으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는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71% 하락한 5만7844.87을 기록 중이다. 정오께 홍콩 항셍지수는 1.59%, 대만 자취엔지수는 0.37% 내린 상태다. 역대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 중인 코스피(2월 27일 기준 6244.13)는 3·1절 대체휴일로 휴장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향후 ‘확전 강도’와 ‘유가 흐름’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미-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 원유 및 LNG 해상 물동량 가운데 21%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가 향후 금융시장에 중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전쟁 장기화와 이로 인한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확대되면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은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태가 확산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와 같은 오일쇼크가 재연될 위험도 있다"며 "다만 전면전이 아닌 제한적 충돌에 그치고 OPEC+가 증산을 재개하면 유가의 상방 변동성은 확대되더라도 불확실성은 최대 3개월 이내에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단기 조정은 불가피"
증권가에선 이번 사태로 증시는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전쟁·분쟁 발발 직후 국내 증시가 급락한 뒤 반등 흐름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년 10월 7일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당시 코스피는 소폭 하락한 뒤 곧바로 반등했다. 전쟁 직전인 10월 6일 코스피는 2408.73였고 주말 이후 첫 거래일인 10월 10일에는 0.26% 하락했다. 이후 코스피는 10월 11일 1.98% 10월 12일 1.21% 상승하는 등 단기 반등 흐름을 보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당일(2022년 2월 24일)에도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0% 하락한 2648.80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다음 날 1.06% 반등했고 일주일 뒤인 3월 3일에는 1.61% 상승하며 2747.08까지 올랐다. 지역 분쟁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는 한 지수 충격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지난 1월 3일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당시에는 오히려 증시가 급등했다. 올해 1월 2일 4309.63였던 코스피 지수는 10거래일(16일) 만에 4840.74까지 오르며 10% 이상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수주일 이상 장기화되거나 전면 무력 충돌로 격화되지 않는 한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과거 1~4차 중동전쟁 당시에도 평균적으로 전쟁 직후 주식시장은 1.0% 하락에 그쳤고, 일주일 후에는 3.1%, 1개월 후에는 2.5% 상승하며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수에즈 위기로 확산됐던 2차 중동전쟁과 같은 수준으로 비화하지 않는다면 전쟁이 유발하는 주가 충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완화될 것”며 “이번 사태 역시 확전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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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 우리나라 신업은 중동 이란전에 큰 영향은 없을것이다. 반도체가 그렇고 이차전지도 그렇고 석화분야는 이미 공급 과잉으로 전쟁 아니라도 정리되어야하고 방산은 외려 늘어날것이다. 조선은 원유수송선박은 우리와 상관없고 중국에서 영향받을것이다. 이란의 석유도 이미 규제 상품이라 우리완 별 상관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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