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임원들이 직접 민원 받아라'...소비자 보호 강조하는 이찬진

  • 내년 1월 공공기관 여부 남아…11월 대토론회도

  • 임직원 결의대회 한 달만…경영진 민원상담부터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찬진 원장을 시작으로 금융감독원 임원들이 이달부터 금융 소비자 민원 상담과 처리에 나선다. 경영진이 직접 민원인을 상대하는 건 처음이다. 조직개편 백지화 이후에도 아직 공공기관이 될 가능성이 남은 만큼 이러한 혁신으로 공공기관 편입 여부를 해소하는 한편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부터 ‘경영진 민원상담 데이’를 진행한다. 이찬진 원장을 포함해 부원장보 이상 경영진이 금융 소비자에게 금융상담은 물론 민원 처리 등을 직접 수행한다. 경영진이 현장에서 민원인를 맞는 건 처음이다.
 
오는 1월 14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첫 민원 상담은 이찬진 금감원장이 이날 금감원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 방문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했다. 이후 이세훈 수석부원장을 비롯한 부원장 3명과 부원장보 8명 등 경영진 12명이 일정에 맞춰 차례대로 민원 상담에 나선다.
 
이처럼 경영진이 직접 현장에 서게 된 건 공공기관 지정 가능성이 남았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등 조직개편은 백지화됐지만 공공기관 지정 여부는 내년 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논의를 거쳐 정하기 때문이다. 그전까지 금융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쇄신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공공기관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이번 경영진 민원 상담 데이 역시 지난 9월 말 실시했던 금융 소비자 보호 결의대회 후속 과제 일환이다. 당시 금감원은 조직개편 백지화를 계기로 금융 소비자 보호를 더 강화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에 따라 여러 방안을 세웠는데 그 첫걸음으로 경영진이 전면에 나선 것이다.
 
이찬진 원장도 결의대회에서 “조직 운영, 인사, 업무 절차 등을 금융 소비자 보호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 완전히 새로운 조직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금융 소비자 이익에 봉사하는 업무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달 중엔 금융 소비자 보호 대토론회도 세 번에 걸쳐 연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11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주 1회씩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금융권은 물론 학계, 연구소 등 분야별 전문가 패널이 자리한다. 금감원은 일반 금융 소비자도 함께한다는 계획이며 금감원 내 소비자 리포터나 소비자단체 등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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