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서울 마포구 망원체육공원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이 일대에는 총 94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사진=장선아 기자]
29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망원체육공원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주민설명회.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민 협조를 바탕으로 사업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민들은 향후 부담할 분담금과 보상 조건 등에 관심을 보였고, 인근 아파트의 사업구역 편입을 요청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달 30일 ‘8·13 주택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발표한 서울 신규 후보지 11곳 가운데 처음 열렸다.
망원체육공원 인근은 마포구 최초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다. 망원동 406-1번지 일대 3만1090㎡ 부지에 940가구 공급을 추진한다. 정부는 2027년 상반기 예정지구 지정과 2030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민들의 관심이 쏠린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추정 분양가격·분담금, 주민 우선공급 할인율 등은 2차 주민설명회에서 공개 예정이다.
해당 지역 추진위원장에 따르면 후보지 신청 당시 주민 의향률은 약 40%다. 이는 사업 참여에 대한 사전 의향으로, 지구 지정에 필요한 법정 동의와는 구분된다. 지구 지정을 위해서는 예정지구 지정 후 1년 이내 토지등소유자 3분의 2 이상과 토지면적 2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토지 소유자의 동의를 확보해야 한다. 2021년부터 이번 신규 선정 전까지 후보지에 오른 82곳 가운데 35곳은 주민 동의 부족 등의 이유로 철회됐다.
국토부는 사전 의향률 40%대를 확보한 만큼 주민 협조를 바탕으로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희천 국토부 도심주택정책과장은 “사전 의향서 10%를 받고 시작한 사업지구는 착공까지 5년 5개월이 걸렸다”며 “망원동은 40% 이상을 확보하고 시작하는 만큼 그보다 훨씬 더 당겨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착공 이후 입주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 LH는 이날 지구 지정 이후 사업 승인과 보상·이주·철거 등을 거쳐 착공까지 약 4년, 공사 기간 약 4년을 예상했다. 지구 지정부터 입주까지 총 8~9년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망원동 후보지 주변에서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다른 방식의 정비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주도하며 조합설립과 관리처분계획 등의 절차를 생략하고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인근 아파트를 사업구역에 편입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정주석 LH 도심사업팀장은 “후보지 단계에서 구역 경계 조정이 가능하지만 기존 주민과 지자체 등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H는 이번에 선정된 서울 신규 후보지 11곳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망원동을 시작으로 다음 주부터는 다른 후보지에서도 순차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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