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도봉구 방학역 복합지구 철거에 착수했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본격 추진된 지 5년 만에 나온 첫 철거 사례로, 민간 재건축·재개발보다 8년 이상 빠른 속도라는 설명이다.
LH는 도심복합사업지구 중 가장 속도가 빠른 방학역 복합지구가 후보지 지정 5년 만인 21일 첫 철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도심에서 LH 등 공공이 직접 시행하는 주택공급 사업이다.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고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줄여 신규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방학역과 쌍문역 동측 지구는 2021년 사업이 추진됐으며 지난해 원주민 대상 우선 분양이 완료됐다. 이 가운데 방학역 복합지구는 서울 도심복합사업 중 처음으로 철거에 들어간다.
LH는 서울권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후보지 선정부터 착공까지 평균 14년 6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방학역 사업은 8년 이상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서울권 도심복합지구 6곳, 총 7755호 규모 도심 주택공급도 본궤도에 올랐다. 방학역과 쌍문역 동측 지구는 보상 절차를 마친 만큼 연내 주민 이주와 철거를 동시에 추진하고, 2027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신내역과 쌍문역 서측 2개 구역은 10월, 신길2구역과 증산4구역은 11월 보상 계약이 시작된다. LH는 이들 4개 지구를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구별 공급 규모는 방학역 420호, 쌍문역 동측 639호, 연신내역 392호, 쌍문역 서측 1404호, 신길2구역 1332호, 증산4구역 3568호다. 시공사는 방학역과 쌍문역 동측이 두산건설, 연신내역 금호건설, 쌍문역 서측 대보건설, 신길2구역 GS건설·포스코이앤씨, 증산4구역 DL이앤씨·삼성물산이다.
방학역 복합지구는 사업면적 8428.8㎡에 지하 4층~지상 39층, 420호 규모로 조성된다. 공급유형은 공공분양 263호, 이익공유형 84호, 공공임대 73호로 계획됐다. 전용면적은 26·46·59·84㎡이며, 주차대수는 상가를 포함해 601대다.
LH는 도심복합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수도권정비사업특별본부에 총 244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본사와 비수도권 숙련 인력, 올해 상반기 채용 신입사원, 전문·경력 기간제 등을 활용해 인허가, 보상, 이주, 철거 등 주요 지체 구간에 인력을 집중 투입한다.
LH는 이날 방학역 지구 현장에서 서울권 도심복합사업 최초 철거착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이성훈 LH 사장과 오기형·김영배·김남근 국회의원, 주민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도심복합사업 첫 철거 사례가 나오면서 공공 주도 정비사업이 서울 도심 공급 속도를 높일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서울권 도심복합사업이 연이어 착공에 들어가는 만큼,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도심 주택공급 효과로 이어지리라 기대한다”며 “방학역 지구를 시작으로 연이어 착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구별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단계별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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