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머크, 대전에 4500억원 투자한 바이오 생산거점 가동…약 300명 고용

박정성 신임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산업통상부
박정성 신임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산업통상부]
독일의 글로벌 화학·바이오 기업 머크(Merck)가 대전에 약 4500억원을 투자한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본격 가동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겨냥한 생산·수출 거점을 국내에 구축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이날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지구에서 '머크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개소식을 개최한다. 이번 생산센터는 머크가 생명과학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한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다. 

투자금액은 3억 유로(약 4500억원)로, 머크는 2028년까지 해당 시설에서 약 3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세포배양 배지와 공정용 액체 등 핵심 원부자재를 생산한다. 생산된 제품은 국내 바이오 기업에 공급하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세포 배양부터 정제·완제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부자재를 필요로 한다. 특히 세포배양 배지 등은 생산공정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품목으로, 국내 생산시설 확보는 해외 공급망 의존에 따른 조달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앞서 머크는 2024년 3월 생산센터 투자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공개된 계획에는 약 4만3000㎡ 규모의 부지에 생산시설뿐 아니라 유통센터와 자동화 창고 등을 구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같은 해 5월 착공식을 거쳐 이번에 생산거점을 가동하게 된 것이다.

이번 투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협력한 사례이기도 하다. 산업부와 대전광역시, 머크는 2023년 5월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투자 입지 선정부터 인허가와 기업 애로사항 해소까지 협력을 이어왔다. 

1668년 설립된 머크는 생명과학과 헬스케어, 전자소재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1989년 한국에 진출했으며 현재 국내 임직원은 1900명 이상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엠랩(M Lab) 콜라보레이션 센터와 생명과학 운영본부를 통해 국내 바이오 기업의 공정 개발과 기술지원, 소규모 원부자재 생산 등을 지원해 왔다. 대전 생산센터 가동을 계기로 국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박정성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이번 투자는 한·독일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라며 "머크가 한국을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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