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장관과 취임 후 첫 대면 회담을 가졌다.
28일 국방부는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플러스) 참석차 필리핀 세부를 방문 중인 두 장관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22일 취임한 강 장관이 헤그세스 장관과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장관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미 국방 수장이 처음 마주 앉은 자리인 만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비롯한 핵심 안보 현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올해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마무리하고, 전작권 전환 연도(X연도)를 도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다만 양국 국방 수장의 연례 협의체인 SCM은 당초 10~11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헤그세스 장관의 일정 조율 문제와 함께 전작권 전환 기준 및 방위비 분담금 등 한미 간 핵심 안보 쟁점을 둘러싼 세부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일정이 계속 표류해 왔다.
이에 따라 상설군사위원회(PMC)와 한미군사위원회회의(MCM) 등 군사 실무 협의가 잇따라 순연되는 상황에서, 양국 장관이 '톱다운' 방식으로 SCM 일정을 포함한 전작권 관련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 장관은 출국 전 "기본적으로 동맹에 관한 부분을 얘기할 것이고,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얘기도 당연히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긴밀히 협의하고 오겠다"고 밝혀 전작권 전환 의제가 다뤄질 가능성을 직접 시사했다.
양국 장관은 이 밖에도 핵추진잠수함 등 주요 국방 현안과 한미동맹 공조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 다자회의 무대에 처음 나선 강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뿐만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역내 주요국 국방 수장들과도 연쇄 회담을 갖고 국방·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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