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삼성문화재단은 홍 명예관장이 26일 문화·의료·복지 분야에서 40여 년간 나눔을 실천해 온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고 밝혔다. 2024년 대한적십자사 인도장 금장을 받은 데 이은 수훈이다.
국민훈장은 국민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이다. 최고 등급 무궁화장부터 2등급 모란장, 3등급 동백장, 4등급 목련장, 5등급 석류장까지 총 5등급으로 나뉜다.
홍 명예관장은 사회 안전망의 고도화와 국내 기부 문화의 패러다임을 한 단계 높여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에 앞장서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문화유산 기증과 의료 기부,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해 왔다.
홍 명예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유족은 2021년 인왕제색도 등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소장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가족 공동명의로 국가에 기증해 국민의 문화 향유권 향상에 기여했다. 기증 작품들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국내 순회전을 거쳐, 미국 워싱턴D.C.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시카고미술관, 영국박물관 등 해외에서도 소개되고 있다. 홍 명예관장은 이 회장 등 가족과 함께 해외 전시 관련 행사에 참석해 한국 미술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이건희 선대회장 유산 가운데 1조원을 의료 분야에 기부한 것도 주요 공적이다. 이 중 3000억원은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에 투입되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사업단'이 출범했다. 7000억원은 국립중앙감염병병원 건립과 감염병 연구·치료 기반 확충에 배정됐다.
국내 기부문화도 선도했다. 홍 명예관장은 대한적십자사 현금 기부를 꾸준히 이어와, 2016년 적십자 기부액 기준 누적 1억원 이상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의 3호 창립회원으로 가입했고 2025년에는 레드크로스 아너스 10억 클럽에 헌액됐다.
이 밖에 청소년행복재단에 10억원, 용산복지재단에 3억55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아동·청소년과 취약계층 지원에도 힘써 왔다. 불교 전통문화 계승과 원불교·가톨릭 등 종교계의 문화유산 보존 및 복지사업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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