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 조양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도시락 배달 중 홀몸 어르신의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신속히 신고해 병원 이송을 도왔다고 속초시가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조양동 행정복지센터 정소율 주무관은 지난 22일 오후 2시 20분께 도시락을 전달하고자 한 어르신의 자택을 방문했다. 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자 전화를 걸었고, 집 안에서 울리는 전화벨 소리를 확인했다. 여러 차례 이름을 부른 끝에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려왔으나 정상적인 대화는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날 오전 통화 때와 반응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알아챈 정 주무관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이 문을 열고 들어가 확인한 결과, 어르신은 극심한 통증으로 거실 바닥에 쓰러진 채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
인근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어르신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집중 치료를 위해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일은 정기적인 도시락 배달과 안부 확인이 복지 사각지대 이웃의 위기 상황을 포착하고 신속한 구호로 연결하는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오성봉 조양동장은 "평소와 다른 작은 이상 징후를 놓치지 않은 직원의 세심한 관심이 위급한 어르신을 발견하고 도움을 드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식사 지원과 함께 이웃의 안부를 꼼꼼히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 배달(도시락 배달) 사업은 취약계층의 결식을 막기 위해 지난 2000년 시작됐다. 이후 현장에서 위기에 놓인 어르신을 조기에 발견해 구호하는 사례가 더러 있었다. 작년 12월 제주시와 올해 8월 인천에서도 문을 열지 않거나 인기척이 없는 홀몸 어르신 가구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119에 신고해 어르신을 구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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