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태계 가치 연간 34조원 추정…"2050년 멸종위기 식물 서식지 16% 감소"

  • 식량 공급·탄소 흡수·휴양 등 고려해 연간 가치 분석

  • 도시숲 면적 증가…초미세먼지 농도, 5년 전에 비해 개선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우리나라 생태계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한 결과, 연간 3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과 같은 기후 변화가 계속된다면 멸종위기 식물 46종의 서식지가 2050년까지 16.2%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1차 국가 생태계 평가보고서'를 오는 29일 발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립생태원, 생태학·환경경제학·기후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했다. 보고서는 2020년을 기준으로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생태계의 변화와 향후 30년의 미래 전망을 제시했다. 

생태계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평가한 결과 2020년 기준 식량 공급, 담수 공급, 탄소 흡수, 원목 생산, 국립공원 휴양 등 6개 분야의 연간 가치는 34조원으로 추정됐다. 

지난 30년간 도시 지역의 면적은 172.2% 증가한 반면 농경지 면적은 25.8%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습지 면적은 11.7% 줄었다. 기온은 0.28도 상승했으며 극한호우는 4.5배, 산불은 1.8배, 산사태는 1.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은 오래된 숲을 뜻하는 장령림 비율이 71.5%포인트, 임목축적량은 331% 증가하는 등 상태가 개선됐다. 도시생태계의 경우 1인당 도시숲 면적도 최근 48.3% 증가했다. 이에 초미세먼지 농도도 2015년 26㎍/㎥에서 2020년 19㎍/㎥으로 바뀌었다. 

농경지생태계는 최근 10년간 인과 질소의 토양 잔류 양분수지가 각각 21.0%, 23.7% 악화해 토양 오염 부담이 가중됐다. 반면 담수생태계의 경우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 농도가 각각 47.9%, 31.5% 감소하는 등 수질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현재와 같은 모습이 유지되면 기후변화에 취약한 멸종위기 식물 46종의 서식지가 2050년까지 16.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호지역 확대, 생태계 복원, 탄소흡수원 확충 등 정책 대응을 제언했다. 

이채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생태계는 식량 안보와 수자원 확보, 기후위기 대응 등 국민 삶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생물다양성 회복과 생태계 서비스 증진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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