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한국 측의 '하나의 중국' 원칙 재확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자정(현지시간)께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자 문답 형식의 입장문에서 "이번에 한국 외교부의 담당 국장이 언론에 완전하고 공개적으로 중한 수교 공동성명의 대만 관련 언급을 재확인했는데, 중국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이 수교 초심을 굳게 지키고, 정치적 약속을 준수하며, 실제 행동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실천해 중한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수호하기를 희망하고 그럴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양측은 한중 관계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을 통해 도출한 중요 합의를 적극 이행하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 국장이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한국의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하며, 이 입장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고도 했다.
남 국장도 전날 한국 기자들에게 협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중국 측이 대만 문제를 제기하자 한국 정부는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 담긴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이러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에서는 대만 문제뿐 아니라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전략적 소통도 이뤄졌다. 남 국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8∼9일)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회동에서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국 측은 중국에 한반도 평화와 안정, 비핵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날 입장문에서 한반도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자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만 부각했다.
지난 8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공개적으로 다뤄지지 않으면서, 중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묵인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정부는 최근 중국과의 각급 소통에서 '북핵 묵인설'의 확산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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