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합의] 전 세계 이목 쏠린 제네바…트럼프 직접 나올까

  • 밴스 미 부통령-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참석하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레뱅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회의장인 에비앙레뱅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서명식이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45km 떨어져 있다 외신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예정된 양국의 서명식에 전격 참석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레뱅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회의장인 에비앙레뱅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서명식이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45km 떨어져 있다. 외신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예정된 양국의 서명식에 전격 참석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서명식에는 양국 2인자들의 대면이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을 예고했으며, 이란에서는 국회의장과 외교장관이 참석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종전 합의 서명식에 이란 측 대표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참석할 전망이다. 신문은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들 두 사람이 제네바로 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64세인 갈리바프 의장은 지난 2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사망 이후 대외적인 얼굴로서 존재감을 부각한 인물로 꼽힌다. AFP 통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번 전쟁 국면에서 핵심 협상가이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체제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권력 상층부에 있었던 인물 중 비성직자 출신으로 꼽힌다. 또 개전 초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를 비롯해 2인자 격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권력 최상층부가 대거 사망한 가운데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최고 권력층으로 꼽힌다.

그는 또 지난 4월 파키스탄의 중재로 열린 미국과의 평화회담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끌고 미 정부의 권력 서열 2위인 JD 밴스 부통령과 만나는 등 확실한 이란 2인자로서의 입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두 나라의 최고위급 접촉으로 꼽힌다.

미국 측에서는 지난 4월 미국 협상단 대표였던 밴스 부통령이 참석한다. 하지만 이란 전쟁 종식을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깜짝 참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밴스 부통령은 15일 폭스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분명히 참석할 예정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는 서명식 참석자에 대해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종전 합의는 이미 지난 14일 전자 서명된 상황으로, 스위스에서는 공식 서명행사를 하는 형식이라고 밴스 부통령은 굿모닝아메리카에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프랑스에 있다. 15~17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생수 브랜드 에비앙의 수원지로 유명한 곳으로, 스위스 제네바까지는 45㎞ 떨어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온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역시 15일 제네바 공항으로 착륙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체류 기간을 연장해 이란 대표단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G7의 전체 3일 일정을 다 참석할지도 알 수 없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지난번 캐나다 G7 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분쟁 해결을 위해 일찍 회의장을 떠났다.

양국의 협상을 막후에서 중재한 파키스탄 측 대표단은 종전 합의 서명식을 주관하기 위해 제네바를 찾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14일 협상 타결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협상 과정에서 외교적 지원을 해 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튀르키예, 이집트의 지원에 감사하는 입장을 밝혔다. 카타르 등 주요 중재국 대표단의 참가 인원과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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