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이 대한민국 사격 유망주 육성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양 출신 선수들이 전국 규모 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사격 꿈나무대표 선발전에서도 전국 최초의 기록을 작성하며 지역 사격계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다.
최근 충북 청주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6회 홍범도장군배 전국사격대회와 2026~2027 대한민국 사격 꿈나무대표 선발전에서 양양 출신 선수들과 양양초등학교 선수들이 잇따라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대한민국 사격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제6회 홍범도장군배 전국사격대회에서는 양양 출신 전익범 선수(인천체육고 3학년)가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전 선수는 10m 공기소총 단체전 우승을 비롯해 50m 소총 복사 개인전과 단체전, 기타 출전 종목까지 모두 석권하며 대회 첫 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정교한 집중력과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전국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 사격계 기대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같은 학교 소속 나현세 선수 역시 3관왕에 오르며 뛰어난 실력을 과시했다. 또한 이명관 선수는 50m 복사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하며 양양중학교 출신 선수 3명 모두가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들 선수는 모두 양양꿈나무사격단에서 사격을 시작해 성장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초등부 국가대표인 꿈나무대표에 선발됐고, 전국소년체육대회 종합우승과 청소년대표 선발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
이후 인천체육고등학교로 진학한 뒤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국 최고 수준의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더욱 주목받는 점은 이들이 방학과 휴가 기간마다 고향 양양을 찾아 후배 선수들을 지도하며 지역 사격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배 선수들은 출신 학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멘토링을 실시하고 실전 경험과 경기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는 양양 사격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선배들의 지원과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속에서 성장한 양양초등학교 선수들은 또 다른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2026~2027 대한민국 사격 꿈나무대표 선발전에서 양양초등학교 선수 5명이 동시에 꿈나무대표로 선발되는 전국 최초의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꿈나무대표 선발은 세 차례의 선발전 기록 가운데 개인별 최고 성적 2개를 합산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국 각지의 우수 선수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양양초등학교 소속 선수 5명이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양양 사격의 저력을 전국에 알렸다.
대표로 선발된 선수는 5학년 강하울 선수와 6학년 박아현, 오승택, 김태민, 이재혁 선수다.
특히 공기소총 종목 꿈나무대표 정원이 남녀 각 3명씩 총 6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양초등학교 선수들이 전체 정원의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2026~2027 대한민국 사격 꿈나무 선수촌 공기소총 종목은 사실상 양양초등학교 선수들이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이러한 성과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결과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선수들의 꾸준한 노력과 지도자들의 헌신,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 학교의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양양꿈나무사격단 황병인 대표는 “이번 성과는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과 학부모,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대한민국 사격계를 이끌어 갈 우수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양양군이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유소년 체육 육성 정책의 결실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역에서 발굴된 인재들이 전국 무대와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하고, 다시 후배들을 육성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체육계 관계자들은 양양이 더 이상 유망주를 배출하는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 사격 인재 육성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양양 출신으로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사격의 새로운 역사를 쓴 박하준 선수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양양의 어린 사수들이 전국 무대에서 보여준 눈부신 성과는 지역 체육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신호탄이자, 대한민국 사격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값진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양양군과 양양꿈나무사격단은 앞으로도 유소년 선수 육성과 전문 훈련 지원을 확대해 전국 최고 수준의 사격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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