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당국은 전국에 지정된 백년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현황 점검 및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중소벤처기업부와 논의 중이다.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업체의 정확한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조사 대상은 지난 2월 기준 전국 2326개사(백년가게 1407개사, 백년소공인 919개사) 전체다. 소진공은 조사 요원을 투입해 유선·대면 조사를 진행한다.
주요 조사 항목은 △업체 기본 현황 점검 △매출액 및 종사자 수 등 실질 규모 △온·오프라인 영업 형태 및 매출 비중 △가업승계 완료 여부 및 향후 승계 계획 등이다.
그동안 정부의 가업상속공제 등 세제 지원은 법인 형태의 중소·중견기업에 집중돼 있어, 상당수를 차지하는 영세 소상공인들은 제도적 혜택에서 소외돼 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업계는 이번 전수조사가 예산 급감에 따른 현장의 우려를 덜고 노포들의 생존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년소상공인 육성 예산은 2022년 76억9500만원에 달했지만, 이후 급감해 지난해에는 4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예산이 지난해보다 10억원가량 증액된 14억7200만원으로 책정되며 숨통은 트였지만, 전국의 2300여개 지정 업체를 모두 온전히 지원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정된 예산 속에서 '현판만 달아주고 방치한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지원이 절실한 영세 노포와 이미 자생력을 갖춘 업체를 선별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2025년 말 기준 경영 악화나 요건 미달 등으로 지정이 취소된 백년소상공인은 총 41곳(백년가게 23곳·백년소공인 18곳)에 달해 체계적인 사후 관리 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진공 관계자는 "이번 대면·유선 전수조사로 확보된 생생한 인프라 데이터를 플랫폼과 연계해 예산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개별 노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 방안을 성장 단계별로 일대일 맞춤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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