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올해 양파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 수출에 본격 나섰다.
군은 첫 선적을 시작으로 총 2000톤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농협과 협의를 통해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함양군은 4일 함양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 양파 수출 선적식을 열고 대만으로 향하는 100톤 규모의 물량을 출하했다. 이번 선적은 올해 수출 계획의 첫 단계로, 나머지 물량은 산지 수매 상황과 시장 여건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함양군 농산물유통과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산지 가격이 망당 1만4000원 수준으로 형성돼 수출 필요성이 크지 않았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늘어 국내 시장 부담이 예상돼 수출 목표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그동안 대만과 베트남 등 해외 바이어들과 거래를 이어오며 수출 기반을 유지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수출 물량을 탄력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추가 수출 물량 확보도 진행 중이다. 현재 함양농협이 약 1000톤 규모의 수출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동농협과 지곡농협 등 관내 양파 수매 농협들도 참여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본격적인 추가 수출은 농가 수매가 마무리되는 7월 이후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군은 양파 가격이 회복될 경우 수출 물량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농협의 경영 부담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양파 가격 흐름을 지켜보며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가격이 안정될 경우 수출 물량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선적식에는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참석해 수출 확대와 수급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군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협경제지주를 통해 수출 관련 비용 일부와 손실 보전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남도와 함양군도 별도 보조사업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양군은 수출이 지역 내 전체 생산 물량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시장 수급 안정과 가격 방어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함양군의 수출 추진 사례가 알려지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련 정책과 지원 방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올해 수출 계획이 목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는 향후 산지 가격과 해외 수요, 농협 참여 규모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향후 7월 이후 관내 농협들과의 조율을 통한 실제 수출 이행 여부와 최종 농가 지원 실효성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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