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이란과 대화 계속"…군사충돌·제재도 지속

  • 美국무 "제재 완화는 핵 포기와 연계…호르무즈 재개방 대가 아냐"

  • 이란 "바레인·쿠웨이트 미군기지 타격"…美 "모든 공격 실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종전 협상 중단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미국은 제재 완화가 이란의 핵 포기와 연계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양측 간 군사적 충돌도 지속되면서 협상 타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며칠 전 이란과 미국이 대화를 중단했다는 가짜뉴스 보도는 거짓이며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이의 대화는 4일 전, 3일 전, 2일 전, 하루 전, 그리고 오늘까지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며 "대화가 어떻게 귀결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내가 이란 측에 말했듯이 이제 당신들은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타스님뉴스는 지난 1일 이란의 대미 협상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미국과의 종전안 합의를 위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제재 완화의 전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아니라 이란의 핵 포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연방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핵 활동을 해서 제재를 받은 것"이라며 "그들이 이런 것들을 내려놓기로 한다면 그들의 약속 및 이행에 연계된 제재 완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대가로 제재 완화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건 논의되거나 제안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할 경우 이를 실제 사용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이란의 의사결정 구조가 신정 체제라는 점을 거론한 뒤 "(핵을 보유하는) 시점에 그들이 사실상 면책권을 갖게 되고, 그들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매우 제한되며, 그들이 세계를 인질로 잡을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이 선제 타격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실제로 핵무기를 곧 보유하게 될 것으로 판단됐다며, 이는 "(이란이) 북한과 같은, 그보다 더 심각한(worse) 존재"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이란이 북한보다 "더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협상 국면에서도 군사적 충돌은 이어져
협상 국면에서도 군사적 충돌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국영 매체를 통해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군의 중동 작전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바레인에 있는 미 제5함대 사령부와 해당 지역의 미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하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미군에 대한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역내 해역을 정당하게 통항하던 민간 선박들을 겨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 3대를 격추했으며, 이란 케슘섬의 이란군 지상통제소를 공습했다고도 밝혔다.

해상 봉쇄도 계속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보츠와나 국적 유조선 'M/T 렉시호'가 국제 수로를 통과해 이란 하르그섬으로 향하던 중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경제적 압박도 이어졌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노비텍스와 주요 거래 플랫폼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노비텍스 공동 창립자와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등 4명도 제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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