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비공개 IPO 서류 제출…오픈AI보다 먼저 상장 절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공개 서류를 제출했다. 기업가치와 기업용 AI 시장에서 오픈AI를 추격해온 앤트로픽이 상장 절차에서도 한발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전날 상장을 위한 예비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회사는 블로그를 통해 “공모 주식 수와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장 시점은 이르면 올가을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앤트로픽이 이번 서류 제출로 오픈AI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전했다. 오픈AI도 수주 안에 비공개 IPO 서류 제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가을 상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최근 기업가치와 기업용 AI 수요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회사는 지난주 650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투자 후 기업가치를 9650억달러로 인정받았다. 블룸버그는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오픈AI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성장 기반은 기업용 AI 시장이다. 앤트로픽은 클로드를 앞세워 코딩과 사이버보안 분야 성능을 높였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을 늘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분기 매출이 10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분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매출 기대치도 빠르게 높아졌다. 앤트로픽은 투자자들에게 6월 말 연환산 매출이 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40억달러였던 연환산 매출이 1년 만에 12배 이상 커지는 셈이다. 회사는 2분기에 첫 흑자도 기대하고 있다.
 
상장 기대에도 변수는 남아 있다. 앤트로픽은 미 국방부가 회사를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한 것을 두고 미국 정부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 조치가 수십억달러 규모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상장 경쟁론에 선을 그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상장이 타당하다고 판단할 때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제품군을 재정비하고 경영진을 교체하는 가운데 일부 내부 매출·이용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보도로 성장성 의문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AI 기업들의 상장 준비는 자금 조달 경쟁과 맞물려 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스페이스X는 모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시장에 진입하면 더 넓은 투자자층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초기 투자자와 임직원도 보유 지분을 현금화하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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