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관광이 화천 살릴 해법 맞나"…김세훈 '체류형 전환' vs 최명수 '즉시 활용' 유권자 시선 갈렸다

지난 1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세훈 후보와 국민의힘 최명수 후보의 G1 TV 화천군수 후보 정책토론사진박종석 기자
지난 1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세훈 후보와 국민의힘 최명수 후보의 G1 TV 화천군수 후보 정책토론[사진=박종석 기자]

 
6·3 지방선거 화천군수 선거에서 관광산업이 지역경제 회생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세훈 후보와 국민의힘 최명수 후보는 관광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뚜렷하게 엇갈린다. 지난 14일 열린 G1 TV 화천군수 후보 정책토론은 두 후보의 관광정책 방향을 선명하게 보여준 분기점이었다.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는 관광자원 활용, 지역개발, 체류형 관광, 스포츠마케팅, 지역소멸 대응 등을 놓고 맞붙었다. 쟁점은 단순히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칠 것인지,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구조 자체를 바꿀 것인지에 모아졌다.
 
김세훈 후보는 화천 관광의 구조적 한계를 집중 부각했다. 관광객은 많지만 실제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지 않아 경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산천어축제 등 대형 이벤트 중심 관광만으로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어렵다며 관광객이 머물고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화악산과 삼일계곡, 파로호, 북한강 등 자연자원에 파크골프, 자전거, 수상레저 등을 결합한 사계절 관광 콘텐츠를 통해 숙박과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관광을 단순 행사 산업이 아닌 지역경제 체질 개선 전략으로 접근한 것이다.
 
반면 최명수 후보는 현실적 실행력에 방점을 찍었다. 이미 갖춰진 관광 자원과 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해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기 청사진보다 당장 실행 가능한 관광 활성화 대책으로 관광객 유입을 늘리고 지역경제에 즉각적인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유권자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김 후보의 경우 지역경제 문제 진단에는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는 관광객이 화천을 찾더라도 숙박 없이 지나가거나 소비가 제한적이라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축제 때만 반짝하는 경제 구조에 대한 피로감도 적지 않다.
 
일부 주민들은 체류형 관광 전략이 단기간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구조적 경기 침체를 고려하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숙박 인프라 확충과 민간 투자 유치, 콘텐츠 개발이 장기적으로는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최 후보에 대해서는 즉시 실행 가능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거는 시선이 있다. 이미 있는 자산을 활용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빠르게 낼 수 있다는 현실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화천 관광 침체가 단기간에 생긴 문제가 아닌 만큼 기존 방식의 반복만으로는 근본 변화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 성과 중심 접근이 구조적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선거의 판단 기준이 결국 ‘누가 실제로 화천에서 돈이 돌게 만들 수 있느냐’에 맞춰지고 있다. 관광객 숫자보다 지역 상권과 주민 체감경기를 얼마나 살릴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는 의미다.
 
지난 14일 TV를 통해 화천군수 후보 정책토론을 지켜본 지역의 한 유권자는 “한 후보는 화천 관광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했고, 다른 후보는 당장 활용할 방법을 강조했다”며 “결국 군민으로서는 누가 실제 지역경제에 돈이 돌게 만들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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