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면 협상 대신 '전화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해상 봉쇄의 효과를 강조하며 이란 송유관이 조만간 내부 폭발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는 등 경제적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람들(미국 협상 대표단)을 18시간이나 여행하게 해서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전화로 진행하겠다. 그러니 그들이 원하면 우리에게 전화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파키스탄 측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우리는 더는 이것(협상단을 파키스탄에 보내는 것)을 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들은 계속 관여하는 것을 유지할 것"이라며 파키스탄이 중재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종전) 합의에 무엇이 포함돼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종료 시까지 휴전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란과의 대면 협상 재개 여부를 저울질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미국은 협상 대표단을 협상지인 파키스탄으로 파견할 계획이었으나, 이란 측이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파견을 보류한 상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협상' 언급은 협상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이란을 압박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서도 "우리는 훌륭한 성과를 냈으며, 큰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그들(이란)이 똑똑하게 행동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어쨌거나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태평양 등지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겨냥한 봉쇄 조치와 관련해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효과적"이라며 "그들은 더이상 많은 돈을 벌 수 없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막대한 석유가 쏟아지는 송유관이 있을 때 어떤 이유로든 컨테이너나 선박에 계속 실을 수 없어 그 라인이 막히게 되면 그 관은 기계적 요인으로 지하에서 내부 폭발하게 된다. 실제 그들에게 일어난 일이며 봉쇄로 인해 그들에게는 선박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냥 폭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일이 발생하기 전까지 사흘 밖에 안 남았다고 말한다"며 "일단 폭발하면 복구는 불가능하다. 설령 복구한다고 해도 현 규모의 50% 정도밖에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서도 "우리를 제대로 도와주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수조 달러를 쏟아부으며 오랫동안 봉사해왔는데 우리가 약간의 도움이 필요했을 때 그들은 곁에 없었다"며 "따라서 우리는 그걸 기억해야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크게 도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쁘게 했을 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들이 그렇게 나쁘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와 관련해 "좋은 대화를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을 해결하려 노력 중"이라며 "우리가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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