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독주 속 2위 다투는 BBQ·교촌…치킨 시장 '1강 2중' 재편

  • 6147억 매출 기록한 bhc, 업계 최초 6000억 시대 열어

  • 투자 집중하며 격차 벌어진 BBQ, 57개국 글로벌 확장

  • 3년 만에 5000억 회복한 교촌, 104억 차로 2위 바짝 추격

치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bhc 중심의 ‘1강 2중’ 구도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독보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한 발 앞서 나간 bhc가 선두 자리를 공고히 굳힌 가운데, BBQ와 교촌치킨이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양상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6147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연매출 6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전년(5127억 원) 대비 매출은 19.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1645억 원을 기록하는 등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갔다. 

이러한 독주의 배경에는 신메뉴의 잇따른 흥행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콰삭킹’은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 700만 개를 돌파하며 기존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스윗칠리킹’ 역시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개를 넘어서며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신선육과 부분육 수급이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본사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유지하며 가맹점 수익을 뒷받침한 점이 주효했다.

반면 그간 bhc와 선두 다툼을 벌여온 BBQ는 성장세가 둔화되며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2024년에는 매출 격차를 66억 원까지 좁히며 1위 탈환을 노렸지만, 지난해 매출은 52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0억 원으로 19.4% 감소했다. bhc와의 매출 격차도 869억 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BBQ 측은 창사 30주년 마케팅과 글로벌 시장 확장,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선제적 투자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BBQ는 미국을 포함한 57개국에서 약 700개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 시장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틈을 타 3위 교촌치킨은 반등세를 보이며 BBQ를 바짝 추격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5174억 원으로, 3년 만에 5000억 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349억 원으로 126.2% 증가했다. 2위 BBQ와의 매출 격차는 2024년 224억 원에서 지난해 104억 원 수준으로 좁혔다. 

교촌은 마라레드 등 신제품 출시와 자사 앱 가입자 증가, 프로스포츠 인기 확산에 따른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1위 경쟁보다 BBQ와 교촌 간 2위 경쟁이 올해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각 사 전략도 판도 변화에 맞춰 구체화되고 있다. bhc는 연간 2종의 신제품 출시 기조를 유지하며 지난 3월 ‘쏘이갈릭킹’을 선보였고, 자동화 튀김 로봇 ‘튀봇’ 도입을 통한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BBQ는 ‘실행과 성과’를 강조하며 AI 중심 경영 혁신과 함께 미국·유럽·중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교촌치킨은 신메뉴 개발과 함께 소스, 수제맥주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배달 시장 경쟁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마케팅과 신제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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