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관족에 '치맥' 수요 껑충…편의점·치킨업계, 월드컵 특수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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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11-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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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에서 모델이 ‘토트넘 홋스퍼’와 공식라이선스 상품으로 출시한 ‘토트넘신발튀김’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유통 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치맥'을 즐기는 '집관족'이 늘면서 편의점 매출이 껑충 뛰었고, 치킨 업체들은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주문이 빗발쳤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전날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186.4% 증가했다. 치킨(146.9%), 안주류 (125%), 냉동 간편식(113.7%), 스낵(98.2%) 등 판매도 급증했다. 

같은 기간 CU의 맥주 매출도 194.6%  급증했고, 마른안주류 123.1%, 냉장안주류 94.6% 등 10시 경기에 맞춰 안주류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주류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맥주의 경우, 저녁 7~9시까지 3시간 동안의 매출이 하루의 60%가량을 차지했다. CU 관계자는 "축구 경기시간에 임박해 편의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몰린 것 같다"면서 "또 배달앱 주문 배달이 지연되면서 편의점에서 안주를 구매하는 고객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즉석 치킨 매출이 전주 대비 150% 증가했고, 스낵류 100%, 오징어 130%, 등 안주류를 비롯해 맥주 200%, 무알콜 맥주 200% 늘었다. 

이날 이마트24의 상권별 매출 증가율은 주택가(37%), 오피스가(25%), 유흥가(20%) 순으로 높았다. 시간대별로 축구 경기 거리 응원 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6시 이후부터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해, 오후 9시~10시 사이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bhc치킨 홍대서교점 전경 [사진=bhc치킨]


치킨업체들도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배달앱에서는 경기 시작 전부터 치킨 주문이 폭주하면서 배달 지연 및 주문 취소 사례가 잇따랐다. 일부 프랜차이즈 치킨 매장에서는 배달앱 주문을 중단하고 포장 주문으로 고객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날 교촌치킨 전날 가맹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17일) 대비 110% 증가했다. bhc의 전날 매출은 전월 대비 200% 증가했고, 같은 기간 BBQ 매출도 170% 늘었다.

24일은 국가대표 축구 대표팀의 첫 경기로 시작 전부터 큰 기대감을 모았다. 특히 부상에도 출전을 확정한 손흥민 선수와 최근 아시아권 팀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국내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통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국제 대회 시즌에는 매출이 평소 대비 100% 증가하는데, 이번 경기 역시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교촌과 BBQ 자체 앱은 평소보다 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느려지거나 중단되는 현상을 빚었다. 이번 경기가 카타르와의 시차 때문에 밤 10시경 시작되면서 외식보다는 배달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열린 평가전 시합에서도 치킨 매출이 두 자릿 수 증가하는 등 매출 순항이 예상됐으나, 월드컵 시즌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면서 기대 이상의 매출이 나왔다"면서 "앞으로도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다채로운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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