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전통적인 행운 기원일인 ‘재물신의 날(Ngay via Than Tai)’을 맞은 26일(현지시간) 금값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행운을 선점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며 소형 금 제품과 은괴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가격 하락과 함께 새해 복을 기원하는 심리가 소비를 주도한 모습이다.
청년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귀금속 거래업체 사이공쥬얼리(SJC)는 이날 오전 6시30분 영업을 시작하며 금괴 가격을 매수 1억8200만 동(약 1000만 원), 매도 1억8500만 동(약 1013만 원)로 공시했다. 전날 마감가보다 30만 동(약 1만6000원)내린 수준으로 매수·매도 차이는 온스당 300만 동(16만5000원)으로 유지됐다.
SJC는 다양한 크기의 재물신 금 제품을 약 15만 동의 세공비를 더해 판매하며, 금괴는 1인당 최대 10돈으로 제한한다. 순금 반지도 30만 동 하락해 매수 1억8150만 동, 매도 1억8450만 동으로 조정됐다. 반면, 세계 금값은 온스당 5172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올해 특징은 한 돈 수요가 높다는 것이다. PNJ는 한 돈, 5돈 제품에 1돈 당 약 1억8600만 동 이상 가격을 적용하고 제품당 50만~60만 동의 세공비를 더해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 탄 씨는 “아이에게 선물하기 좋은 돈주머니 모양의 5돈짜리 제품을 골랐다”며 디자인과 의미를 중시하는 구매 경향을 전했다.
한편, 재물신의 날은 금 수요가 높은 날이지만 은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푸꾸이의 1kg 은괴는 매수 9053만 동, 매도 9333만 동으로 전일 대비 약 260만 동 상승했다. 도지 그룹 역시 1kg 은을 매수 9068만 동, 매도 9348만 동으로 지난 24일 종가보다 264만 동 올렸다.
한 앙카랏 매장에서는 투자용 은괴를 주문·결제 후 100일 뒤 인도하는 방식으로 판매했고 용·재물신·사자·말 문양 은 공예품은 즉시 수령이 가능했다. 구매자 A씨는 재물신 은 조각상을 1750만 동에 구매하며 “3개월 이상 기다리는 것보다는 재물신 축제에 바로 받아야 행운”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 전문가 판 쭝 카인은 “새해 초 행운을 바라는 심리가 금·은 구매로 이어지는 현상은 여전하지만, 투자 측면에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금은 예금이나 부동산과 달리 오직 가격 변동에 의해서만 수익이 결정되므로 가격 하락 시 손실을 피할 수 없다”며 “특히 은은 금보다 변동성이 크고 유동성이 낮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물신의 날 전후로 가격이 급등했다가 이후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투자 목적보다는 행운 기원이 목적이라면 1~5돈 정도의 소액 단위 구매를 권장했다.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과 안전자산 수요 증가,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가 금값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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