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윤리 vs 군사 효율… 美 국방부, 앤트로픽과 결별 수순 밟나

미국 펜타콘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펜타콘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악시오스 등 미국 언론에서 미국 국방부가 AI 기업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보도됐다. 앤트로픽이 자사 AI 모델의 군사용도를 일부 제한하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국방부는 오픈AI, 구글, xAI를 포함한 4대 주요 AI 기업들에게 자사 도구를 “모든 합법적 목적”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여기에는 무기 개발, 정보 수집, 전장 작전 등 민감한 분야도 포함된다. 그러나 앤트로픽 측은 이에 동의하지 않아 수개월간 이어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국방부 내부에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앤트로픽 대변인은 국방부와 자사 모델 ‘클로드(Claude)’의 구체적인 군사 작전 사용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정부와의 대화는 주로 사용 정책 관련 질문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특히 완전 자율 무기나 미국 내 대규모 감시 활동에 대한 강력한 제한 사항 등이 논의됐을 뿐 현재 진행 중인 작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금요일 보도에서, 미국 군이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작전에 앤트로픽의 클로드 AI를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 경우 클로드는 앤트로픽과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alantir) 간 파트너십을 통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미 국방부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에게 기밀 네트워크상에서 표준 제한을 대폭 완화한 형태로 AI 도구를 제공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거론되며, 이번 갈등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특히 미국 시민에 대한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 무기 운용을 금지하는 사용 정책을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국방부와의 긴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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